인구감소지역 92곳, 우리 동네가 들어갔다면 집 살 때 세금부터 달라집니다

2026년 10월 09일

가상 사례로 먼저 보기

경기도 의정부에 아파트 한 채가 있는 50대 최씨 부부는 몇 달째 경남 통영의 바닷가 주택 매물을 보고 있었습니다. 은퇴하면 반은 통영에서 지낼 생각인데, 집이 두 채가 되면 세금이 얼마나 늘지 몰라 계약을 미루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다 10월 7일 “통영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이 뉴스가 부부한테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생각보다 상관이 많습니다.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집은 일정 가격 이하라면 집이 한 채 있는 사람이 하나 더 사도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따질 때 주택 수에 넣지 않습니다. 행정안전부가 5년 만에 인구감소지역 92곳을 다시 지정했는데, 통영은 원래 관심지역이라 공시가격 4억 원 이하 집까지만 이 혜택을 받다가 인구감소지역이 되면서 9억 원 이하로 기준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같은 날 인구감소지역이 된 부산 금정구는 광역시의 구라서 이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니 집을 보러 다니기 전에 먼저 할 일은 그 동네가 어느 명단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름이 비슷한 분류가 세 가지라 헷갈리기 쉬운데, 아래 표부터 보면 정리가 됩니다.

먼저 알아 둘 것

이름이 세 가지입니다

이름몇 곳어떤 곳
인구감소지역92곳인구가 이미 줄어 지원이 가장 많은 곳
인구감소관심지역18곳인구감소지역 바로 전 단계. 지원은 더 적음
인구활력플러스지역12곳위 두 명단 가운데 사정이 나아진 곳. 5년 동안 지원은 그대로

최종 확인 2026년 10월 9일 ·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발표(2026.10.7.), 2021년 최초 지정 명단, 2026년 지방세제 개편과 2026년 세제개편안 보도 기준.

우리 동네가 인구감소지역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아래 표에서 시·도를 찾아보면 됩니다. 2021년에 처음 지정된 89곳이 이번에도 모두 그대로 남았고, 여기에 부산 금정구, 경기 동두천시, 경남 통영시가 더해져 92곳이 됐습니다. 지역 이름을 누르면 방랑도시농부의 그 지역 귀농귀촌 정보로 넘어갑니다. 부산과 대구의 구는 사이트에서 따로 다루지 않아 링크가 없습니다.

시·도수인구감소지역 92곳
부산4동구 (인구활력플러스) · 서구 · 영도구 · 금정구 (신규)
대구3남구 · 서구 (인구활력플러스) · 군위군
인천2강화군 · 옹진군
경기3가평군 · 연천군 · 동두천시 (신규)
강원12고성군 · 삼척시 · 양구군 · 양양군 · 영월군 · 정선군 · 철원군 · 태백시 · 평창군 · 홍천군 · 화천군 · 횡성군
충북6괴산군 · 단양군 · 보은군 · 영동군 · 옥천군 · 제천시
충남9공주시 · 금산군 · 논산시 · 보령시 · 부여군 · 서천군 · 예산군 · 청양군 · 태안군
전북10고창군 · 김제시 · 남원시 · 무주군 · 부안군 · 순창군 · 임실군 · 장수군 · 정읍시 · 진안군
전남16강진군 · 고흥군 · 곡성군 · 구례군 · 담양군 · 보성군 · 신안군 · 영광군 (인구활력플러스) · 영암군 · 완도군 · 장성군 · 장흥군 · 진도군 · 함평군 · 해남군 · 화순군
경북15고령군 · 문경시 · 봉화군 · 상주시 · 성주군 · 안동시 · 영덕군 · 영양군 · 영주시 · 영천시 · 울릉군 · 울진군 · 의성군 · 청도군 · 청송군
경남12거창군 · 고성군 · 남해군 · 밀양시 · 산청군 · 의령군 · 창녕군 · 하동군 · 함안군 · 함양군 · 합천군 · 통영시 (신규)

인구감소관심지역 18곳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1년 관심지역이던 금정구·동두천·통영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올라가면서 빈자리에 부산 북구, 경북 예천군·칠곡군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시·도수인구감소관심지역 18곳
부산2중구 · 북구 (신규)
인천1제물포구 (인구활력플러스)
광주1동구 (인구활력플러스)
대전3동구 (인구활력플러스) · 중구 (인구활력플러스) · 대덕구 (인구활력플러스)
경기1포천시
강원4강릉시 (인구활력플러스) · 동해시 · 속초시 (인구활력플러스) · 인제군 (인구활력플러스)
전북1익산시
경북4경주시 (인구활력플러스) · 김천시 · 예천군 (신규) · 칠곡군 (신규)
경남1사천시

행정안전부 누리집의 ‘인구감소지역 지정’ 안내는 아직 2021년 명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 표는 2021년 명단에 이번 발표의 변경 내용을 반영한 것입니다. 2023년 7월 경북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옮겨 가면서 대구 3곳, 경북 15곳으로 셉니다.

관심지역이나 인구활력플러스는 인구감소지역과 뭐가 다른가요?

행정안전부는 인구 증감률, 고령화 비율, 청년이 들고 나는 비율, 재정자립도 같은 지표를 묶어 지역마다 점수를 매깁니다. 점수가 가장 나쁜 곳이 인구감소지역이고, 그 바로 앞 단계가 인구감소관심지역입니다. 인구감소지역은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각종 특례를 가장 많이 받고, 관심지역은 기금이 훨씬 적습니다.

인구활력플러스지역은 이번에 처음 생긴 이름입니다. 5년 사이 사정이 좋아져 원래대로라면 명단에서 빠질 곳인데, 지원을 한꺼번에 끊으면 진행 중인 사업이 흔들린다는 이유로 5년 동안 기존 지원을 그대로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인구활력플러스는 별도의 명단이라기보다 인구감소지역이나 관심지역에 붙은 꼬리표로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전남 영광군, 부산 동구, 대구 서구 3곳과 관심지역 가운데 9곳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인구감소지역 92곳, 인구감소관심지역 18곳, 인구활력플러스지역 12곳의 관계 — 인구활력플러스는 두 분류 안에 붙는 꼬리표

뉴스나 블로그에서 ‘인구소멸지역’, ‘소멸위험지역’이라는 말도 자주 보입니다. 이건 한국고용정보원이 연구용으로 계산하는 ‘지방소멸위험지수’에서 나온 표현이라 법으로 정한 지정이 아닙니다. 세금 혜택이나 지원은 모두 행정안전부가 고시한 인구감소지역과 관심지역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번 재지정에서 새로 들어간 곳과 바뀐 곳은?

5년 전과 비교하면 바뀐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인구감소지역에 새로 들어간 곳은 부산 금정구, 경기 동두천시, 경남 통영시 세 곳이고, 셋 다 원래 관심지역이었습니다. 관심지역에는 부산 북구, 경북 예천군, 경북 칠곡군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인구감소지역에서 빠진 곳은 없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수도권과 관광 도시가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동두천은 경기도 도시인데도 인구감소지역이 됐고, 통영은 관광객이 많은 바닷가 도시지만 주민등록 인구는 계속 줄었습니다. 이번 평가에 취업자 수와 생활인구, 도시화 정도를 새로 반영했는데도 명단에 들어갔다는 건 그만큼 사람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인구활력플러스로 분류된 12곳은 5년 사이 지표가 나아진 곳들입니다. 강원 강릉·속초·인제, 경북 경주, 전남 영광처럼 관광객이 많거나 일자리가 많은 곳, 그리고 대전·광주·인천의 원도심 구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 명단은 2031년 다음 지정 때까지 5년 동안 유지됩니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집을 사면 세금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집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받는 혜택이 다릅니다. 처음 집을 사는 사람은 취득세를 더 깎아 주고, 이미 집이 한 채 있는 사람은 인구감소지역 집을 하나 더 사도 세금 계산에서 1주택자로 봐 줍니다.

내 상황인구감소지역이라 달라지는 것
집을 처음 산다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한도가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늘어남. 12억 원 이하 주택, 2028년 말 취득분까지
집이 한 채 있고 하나 더 산다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은 공시가격 9억 원 이하, 수도권 인구감소지역과 비수도권 관심지역은 4억 원 이하 주택이면 양도세·종부세 계산 때 주택 수에서 빠짐(세컨드홈 특례)
위와 같은 경우의 취득세1주택자가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주택을 추가로 사면 취득세 일부 감면. 2026년부터 대상 주택 가격이 3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넓어짐
빈집을 헐었다철거한 땅의 재산세를 5년 동안 50% 감면. 그 자리에 새로 지으면 취득세 감면

세컨드홈 특례는 원래 올해 말까지 산 집에만 적용됩니다. 정부는 8월 세제개편안에서 기한을 2029년 말까지 늘리고, 관심지역과 수도권 접경 인구감소지역의 가격 기준을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2027년 1월 1일 이후 취득분부터 적용하는 안인데, 세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바뀌므로 올해 안에 계약하려는 사람은 지금 기준(9억·4억)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조건과 파는 순서, 내년 개편안을 기다릴지 판단하는 법은 세컨드홈 특례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집을 살 때 세금 혜택 — 첫 집이면 생애최초 취득세 감면 300만 원, 한 채 있으면 세컨드홈 특례로 1주택 인정, 광역시 구는 제외

처음 집을 사는 귀농·귀촌인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면은 귀농인 취득세 감면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같은 인구감소지역인데 부산 금정구는 왜 세컨드홈 특례가 안 되나요?

세컨드홈 특례는 투기 걱정이 있는 광역시의 구를 대상에서 뺐기 때문입니다. 지금 특례를 받는 곳은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광역시 구 5곳(부산 동구·서구·영도구, 대구 남구·서구)을 뺀 84곳과, 관심지역 가운데 비수도권 시·군 9곳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인구감소지역이 된 부산 금정구와 관심지역에 새로 들어간 부산 북구는 명단에는 있어도 이 특례를 받지 못합니다.

이번 재지정으로 특례를 새로 받게 되는 곳도 있습니다. 경기 동두천시는 수도권 관심지역이라 그동안 대상이 아니었는데 인구감소지역이 되면서 대상에 들어오고, 경북 예천군과 칠곡군은 비수도권 관심지역이 되면서 대상이 됩니다. 다만 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인천 강화·옹진, 경기 가평·연천·동두천)은 가격 기준이 비수도권보다 낮은 4억 원입니다. 최씨 부부가 보던 통영은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이라 9억 원 기준을 적용받습니다.

광역시 구를 빼는 경우는 다른 지원 제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도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광역시 구는 일반 비수도권으로 분류합니다. 인구감소지역이라는 말만 보고 혜택을 기대하기 전에, 그 제도가 광역시 구를 넣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시골 인구감소지역으로 이사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은?

집 세금 말고도 인구감소지역을 기준으로 나오는 지원이 꽤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민 모두에게 한 달 15만 원 안팎을 주는 농어촌기본소득입니다. 지금 시범사업을 하는 17개 군이 모두 인구감소지역이고, 이 17곳에서는 지난 1년 동안 20~30대가 한 곳도 빠짐없이 늘었습니다. 자세한 숫자는 20~30대가 가장 많이 내려간 시골 TOP 20에 정리했습니다.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이라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의 근속 인센티브가 인구감소지역에서 더 많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일반 비수도권은 2년간 480만 원, 인구감소지역 중심의 우대·특별지원지역은 600만~720만 원입니다. 이 구분은 2021년 명단 기준이라 동두천·통영이 언제 반영될지는 고용24 사업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지역별 금액은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글에 있습니다.

인구활력플러스로 바뀐 곳은 혜택이 줄어드나요?

행정안전부는 인구활력플러스지역도 앞으로 5년 동안 기존 지원을 이어 간다고 밝혔습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이나 지역 사업이 갑자기 끊기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세컨드홈 특례 같은 세금 혜택이 그대로 유지되는지는 이번 발표에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세금 특례는 세법 시행령이 정한 지역 목록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전남 영광이나 강원 강릉·속초·인제에서 두 번째 집을 사려는 사람은 계약 전에 관할 세무서나 국세청 상담센터(126)에 그 지역이 지금도 대상인지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인구감소지역 재지정을 보고 많이 묻는 것

다음 지정은 언제인가요?

인구감소지역은 5년마다 다시 정합니다. 처음 지정이 2021년 10월, 이번이 2026년 10월이라 다음은 2031년입니다. 그사이 정부는 2027~2031년 인구감소 대응 2차 기본계획을 새로 세웁니다.

이번 평가에 들어간 ‘생활인구’는 무엇인가요?

주민등록 인구에 더해, 한 달에 하루 3시간 넘게 그 지역에 머무는 사람까지 함께 센 인구입니다. 출퇴근하거나 주말마다 오가는 사람, 관광객이 많은 지역일수록 생활인구가 큽니다. 이번 재지정에서 처음으로 지표에 들어갔습니다.

참고한 자료

알려 드립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9일까지 확인한 정부 발표와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입니다. 세금 특례는 세법 개정과 시행령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집을 사기 전에는 관할 세무서나 시·군·구 세무과에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