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세척은 큰 그릇에 물을 받아 송이를 담그고 흔들어 씻기를 세 번 하면 됩니다. 농촌진흥청 잎채소 실험에서 받아 둔 물에 3번 씻었더니 흐르는 물에 1번 헹굴 때보다 잔류농약이 최대 2배 더 빠졌습니다. 식초나 소금 같은 첨가물은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데칠 때는 짧게 끝냅니다. 식약처 성분표를 보면 데친 브로콜리에도 생것의 비타민 C가 90% 넘게 남아 있습니다. 다만 오래 삶을수록 비타민 C와 설포라판이 빠집니다.
와파린을 먹는 분은 브로콜리 먹는 양을 날마다 비슷하게 유지합니다. 브로콜리는 0℃에 가까운 찬 곳에 두어야 꽃봉오리가 노랗게 피지 않습니다.
브로콜리를 씻다 보면 늘 찜찜합니다. 꽃봉오리가 수백 개 빽빽하게 뭉쳐 있어서, 수돗물을 아무리 틀어 대도 봉오리 사이까지 물이 닿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텃밭에서 기른 브로콜리라면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데친 뒤에야 보이는 일도 있습니다.
브로콜리 세척은 방법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씻는 순서부터 데치는 시간, 브로콜리 효능과 보관법, 텃밭에서 기르는 법까지 공식 자료와 연구 결과로 정리했습니다.
브로콜리 세척, 흐르는 물로는 왜 부족할까요?
흐르는 물은 겉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브로콜리처럼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봉오리 사이가 좁은 채소는 물이 겉면에만 닿고 안쪽은 그대로 남기 쉽습니다. 그래서 물에 담근 채 흔들어 봉오리 사이로 물이 드나들게 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상추와 쑥갓으로 실험한 결과도 그렇습니다. 물을 받아 담갔다가 흔들어 씻기를 3번 했더니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굴 때보다 잔류농약이 최대 2배 더 빠졌습니다.
물도 3분의 2만 들었습니다. 빠지는 농약의 약 80%는 첫 번째 물에서 빠졌습니다. 그래서 첫 물에 충분히 담가야 합니다.
이 실험은 잎채소로 한 것이라 브로콜리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다만 물에 닿는 시간이 길수록 잘 씻긴다는 원리는 같고, 표면이 복잡한 브로콜리일수록 담가 씻기의 장점이 더 큽니다.
식초·소금·베이킹소다, 넣어야 할까요?
농촌진흥청은 소금물이나 녹차 우린 물 같은 첨가물을 넣지 말고 깨끗한 물로 씻으라고 안내합니다.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넣어야 농약이 더 빠진다는 말은 흔하지만, 브로콜리에서 그렇다는 공식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맹물로 여러 번 씻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브로콜리 세척은 어떤 순서로 하나요?

- 통째로 담그기: 큰 그릇에 물을 받아 브로콜리를 꽃봉오리가 아래로 가게 거꾸로 담급니다. 줄기를 잡고 물속에서 위아래로 흔들어 겉의 흙과 먼지를 뺍니다.
- 송이 나누기: 줄기에서 작은 송이를 칼로 잘라 나눕니다. 굵은 줄기는 따로 둡니다.
- 나눈 송이 씻기: 새 물에 송이를 넣고 손으로 휘저어 흔듭니다. 물을 버리고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씻습니다.
- 헹구기: 마지막에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뺍니다.
- 줄기 손질: 굵은 줄기는 겉의 질긴 껍질을 칼로 얇게 벗기고 썰어서 송이와 같이 익힙니다.
세게 문지르면 봉오리가 부서져 떨어지니 흔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씻은 브로콜리는 물기를 머금어 금방 무르니, 먹기 직전에 씻습니다.
텃밭 브로콜리에 애벌레가 있다면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기른 브로콜리는 배추흰나비나 나방 애벌레가 봉오리 사이에 숨어 있기 쉽습니다. 농사로 브로콜리 재배력에도 배추흰나비와 거세미나방류가 주요 해충으로 나옵니다.
이럴 때는 1번처럼 거꾸로 담가 두고 잠시 기다렸다가 흔들면, 숨어 있던 애벌레가 물에 떠오르거나 그릇 바닥에 떨어집니다. 송이를 나눈 뒤 한 번 더 살펴보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브로콜리 데치는 시간, 몇 분이 알맞나요?
브로콜리 데치는 시간은 공식 기준이 따로 없습니다. 연구 결과를 모아 보면 짧게 데칠수록 성분이 덜 빠집니다. 식약처 성분표를 보면 데친 브로콜리는 생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성분(100g당) | 생것 | 데친것 | 찐것 |
|---|---|---|---|
| 에너지 | 28kcal | 26kcal | 25kcal |
| 비타민 C | 55.54mg | 50.95mg | 46.11mg |
| 엽산 | 103㎍ | 99㎍ | 92㎍ |
| 칼륨 | 355mg | 294mg | 344mg |
| 비타민 K | 123㎍ | 115㎍ | 110㎍ |
| 식이섬유 | 2.8g | 2.5g | 2.5g |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DB ‘브로콜리’ 원재료성식품(전국 대표값, 자료원 국립식량과학원, 2026-10-10 조회) 기준입니다. 조리 시간은 DB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데친 브로콜리는 비타민 C가 생것의 92% 정도 남았습니다. 데치면 영양이 다 빠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칼륨은 물로 빠져나가 데친 쪽이 줄었고, 찐 쪽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오래 삶으면 크게 줄어듭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냉동용 브로콜리를 데치는 이탈리아 연구에서는 끓는 물 2분, 증기 1분, 전자레인지 50초면 품질을 떨어뜨리는 효소가 멈췄습니다. 끓는 물과 증기로 익힐 때는 시간을 늘릴수록 비타민 C가 줄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브로콜리를 오래 삶을수록 설포라판이 줄어, 30분 삶으면 처음의 10%만 남았습니다. 데치기는 색이 바뀌는 순간 끝내는 것이 요령입니다.

집에서 데치는 법
- 끓는 물에 데칠 때: 물이 펄펄 끓을 때 송이를 넣고, 색이 선명한 초록으로 바뀌면 바로 건집니다. 위 연구 기준으로는 2분 안쪽입니다. 찬물에 담가 식히면 색이 오래갑니다.
- 찔 때: 김이 오른 찜기에 넣어 같은 방법으로 색이 바뀌면 꺼냅니다. 물에 잠기지 않아 칼륨 같은 성분이 덜 빠집니다.
- 전자레인지: 물을 조금만 뿌려 뚜껑이나 랩을 덮고 짧게 돌립니다. 물을 많이 붓고 오래 돌리면 끓이는 것과 비슷해집니다.
- 줄기: 껍질을 벗긴 줄기는 송이보다 단단하니 조금 먼저 넣습니다.
브로콜리 효능, 설포라판은 무엇인가요?
브로콜리는 100g에 28kcal로 열량이 낮으면서 비타민 C가 55mg, 엽산이 103㎍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C만 보면 브로콜리 100g으로 성인 하루 권장량(100mg)의 절반을 채웁니다. 브로콜리 효능 연구는 대부분 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을 다룹니다.
썰고 씹을 때 생기는 성분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안에 처음부터 들어 있는 성분이 아닙니다. 브로콜리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이 있고, 썰거나 씹어 세포가 깨질 때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이를 설포라판으로 바꿉니다.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 양배추, 무 등)의 매콤하고 쌉쌀한 맛도 이 과정에서 생깁니다.
그런데 이 효소는 열에 약합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라이너스폴링연구소는 브로콜리를 삶으면 이 효소가 작동하지 않고, 그 뒤에는 장 속 세균이 일부만 설포라판으로 바꾼다고 설명합니다.
45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이렇게 바뀐 비율은 평균 12%였고, 사람에 따라 1%에서 40%까지 차이가 컸습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오래 삶으면 남는 양도 크게 줄어듭니다.
익혀 먹으면서 설포라판을 챙기는 요령
영국 연구진은 익힌 브로콜리 200g에 갈색 겨자 가루 1g을 뿌려 먹게 했습니다. 겨자에도 같은 효소가 있어서, 소변으로 나온 설포라판 대사물이 겨자 없이 먹었을 때보다 4배 넘게 많았습니다. 데친 브로콜리에 겨자 소스를 곁들이는 식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 연구는 어디까지 나왔나
2017년 스웨덴 연구진은 제2형 당뇨 환자에게 브로콜리 새싹 추출물(설포라판 하루 150µmol)을 12주 동안 먹게 했습니다. 비만한 환자들에게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좋아졌습니다.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 결과입니다.
다만 효과는 비만한 환자에게서만 나타났고, 쓴 것도 성분을 진하게 모은 새싹 추출물이라 브로콜리 송이 몇 개와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당뇨약을 먹고 있다면 약은 그대로 먹고, 브로콜리는 반찬으로 곁들입니다.
브로콜리 부작용, 갑상선과 와파린은 괜찮을까요?
브로콜리는 보통 먹는 양에서 부작용이 드문 채소입니다. 자주 나오는 걱정과 조심할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 걱정 | 공식 자료로 본 내용 | 이렇게 드세요 |
|---|---|---|
| 갑상선 | 동물에게 아주 많이 먹였을 때 기능 저하 보고 사람은 요오드가 부족할 때만 위험이 커짐 | 보통 반찬 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됨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 |
| 와파린 복용 | 100g당 비타민 K 123㎍ 십자화과 채소는 약효에 영향 | 끊지 말고 날마다·주마다 먹는 양을 비슷하게 |
| 칼륨 제한 콩팥병 | 100g당 칼륨 355mg | 데치면 줄어듦(294mg) 정해진 양 안에서 |
라이너스폴링연구소는 사람이 익힌 방울양배추를 하루 150g씩 4주 동안 먹어도 갑상선에 영향이 없었다는 연구를 소개합니다. 갑상선이 문제가 되는 건 요오드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주 많이 먹을 때입니다. 요오드가 모자라지 않은 식생활이라면 보통 양을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와파린은 비타민 K의 작용을 막아 피를 묽게 하는 약입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MedlinePlus)은 십자화과 채소와 잎채소를 피할 필요는 없지만 먹는 양을 크게 바꾸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브로콜리를 갑자기 매일 많이 먹기 시작했다면, 피검사 때 의료진에게 알려 둡니다.
브로콜리 보관법, 노랗게 변하지 않게 하려면?
브로콜리는 거둔 뒤에도 숨을 쉬며 계속 변해서, 따뜻한 곳에 두면 꽃봉오리가 노랗게 피고 줄기가 마릅니다. 농사로 재배력에 나온 저장 조건은 0℃, 습도 90~95%입니다. 집에서는 냉장고에 넣고 마르지 않게 싸 둡니다.
- 씻지 않은 채로: 물기가 있으면 무르기 쉬우니 먹기 직전에 씻습니다.
- 봉지에 넣어 냉장: 키친타월로 감싸 봉지에 넣거나 랩으로 싸서 채소칸에 둡니다. 줄기를 아래로 세워 두면 자리를 덜 차지합니다.
- 노란 봉오리가 보이면: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라 맛과 식감이 떨어집니다. 그 전에 먹거나 데쳐서 얼립니다.
- 냉동: 송이를 나눠 짧게 데치고 물기를 뺀 뒤 얼립니다. 앞의 연구처럼 데치기는 끓는 물 2분 안쪽이면 됩니다.
사 올 때는 봉오리가 단단하게 뭉쳐 있고 색이 고른 것을 고릅니다. 봉오리가 보랏빛을 띠는 건 수확 무렵 추위를 맞아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농사로 재배력도 그 원인을 수확기 저온으로 설명합니다.
텃밭에서 브로콜리 키우기, 봄과 가을 중 언제가 쉬울까요?
브로콜리는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는 채소입니다. 생육 적온이 18~20℃이고, 꽃봉오리는 15℃ 아래 기온을 4~6주 겪어야 잘 생깁니다.
반대로 평균 25℃가 넘으면 웃자라고 봉오리 모양이 망가집니다. 그래서 텃밭에서는 날이 점점 서늘해지는 가을 재배가 봄보다 수월한 편입니다.
| 작형 | 씨뿌림 | 아주심기·수확 |
|---|---|---|
| 봄(남부, 터널) | 1~3월(온상) | 3~4월 아주심기 · 4~6월 수확 |
| 가을(남부·평야) | 8~9월 | 모종 30~35일 뒤 · 10~11월 수확 |
| 가을(고랭지) | 6~7월 | 9~11월 수확 |
| 월동(남부) | 9~11월 | 10~11월 아주심기 · 12~4월 수확 |
※ 농촌진흥청 농사로 「브로콜리(평야지재배)」 재배력 기준입니다. 평년 기준이며 지역과 해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종과 심는 간격
농사로 재배력에 따르면 모종은 본잎이 3~4장 나오고 30~35일 기른 것을 씁니다. 너무 오래 둔 모종은 자람이 나쁘니 제때 심습니다.
간격은 한 줄로 심을 때 줄 사이 80cm, 포기 사이 30cm, 두 줄로 심을 때 이랑 120cm에 포기 사이 35~40cm입니다. 흙은 산도 6.0 안팎에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 알맞습니다. 비닐을 덮고 심은 뒤에는 뿌리내릴 때까지 물을 넉넉히 줍니다.
웃거름과 벌레
웃거름은 심고 20~25일 뒤에 한 번, 다시 15~20일 뒤에 한 번 줍니다. 가을 재배는 심은 직후 날이 아직 따뜻해 배추흰나비와 나방 애벌레가 많이 생깁니다. 잎 뒷면의 알과 애벌레를 자주 살피고, 거둔 송이는 앞에서 말한 대로 거꾸로 담가 씻습니다.
브로콜리 수확 시기
꽃봉오리 지름이 10cm 안팎(무게 약 230g)이 되고 봉오리가 단단하게 뭉쳐 있을 때 땁니다. 줄기를 15~20cm 붙여 자릅니다. 더운 때는 조금 일찍 따고, 하루 중에는 서늘한 아침에 거둡니다.
농사로 재배력에는 꼭대기 큰 봉오리를 거둔 뒤 잎겨드랑이에서 올라오는 곁봉오리까지 거두는 방법도 나옵니다. 봉오리 사이가 벌어지고 노란 꽃이 보이면 늦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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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브로콜리, 생것’·’데친것’·’찐것’ (식품영양성분 DB)
농촌진흥청 그린매거진, 「채소·과일에 잔류농약 걱정? 담갔다 흐르는 물에 씻어내세요」 (2023.04, 자료: 농산물안전성부 잔류화학평가과, 농촌진흥청)
Severini C 외, 「Effects of blanching on quality attributes of frozen broccoli」, J Food Sci Technol (2015, PMC)
오리건주립대 라이너스폴링연구소, 「Cruciferous Vegetables」 (LPI)
조리 시간에 따른 브로콜리 설포라판 변화,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 (1997, KoreaScience)
Okunade O 외, 「Supplementation of the diet by exogenous myrosinase via mustard seeds to increase the bioavailability of sulforaphane」, Mol Nutr Food Res (2018, University of Reading)
Axelsson AS 외, 「Sulforaphane reduces hepatic glucose production and improves glucose control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Sci Transl Med (2017, UNIGE)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MedlinePlus, 「Taking warfarin (Coumadin)」 (MedlinePlus)
농촌진흥청 농사로, 「브로콜리(평야지재배)」 재배력 (농사로)
※ 이 글은 공식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의사의 진료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재배 시기는 평년 기준이며 지역과 해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