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잎 찌는법, 줄기 껍질부터 벗겨야 질기지 않습니다

2026년 10월 15일

호박잎 찌는법은 손질만 잘해도 맛이 달라집니다. 줄기 끝을 꺾어 질긴 겉껍질을 잎 쪽으로 벗기고, 물을 받아 세 번 흔들어 씻은 뒤 김이 오른 찜기에 펼쳐 숨이 죽을 때까지 찝니다.

찌는 시간은 공식 기준이 없고 잎 두께에 따라 다릅니다. 요리 안내에는 3~5분 안팎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줄기를 눌러 보아 부드러우면 꺼냅니다.

호박잎 100g에는 칼슘 285mg, 칼륨 627mg, 베타카로틴 5,053㎍이 들어 있어 애호박보다 훨씬 진합니다. 칼륨을 제한하는 콩팥병 환자와 와파린을 먹는 분은 양을 조절합니다.

호박잎쌈은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시골 밥상에 자주 오르는 반찬입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쪄 보면 줄기가 질겨 씹히지 않거나, 너무 오래 쪄서 잎이 흐물흐물 찢어지는 일이 흔합니다. 둘 다 손질과 찌는 시간이 맞지 않아 생기는 문제입니다.

한식진흥원은 호박잎을 크고 거친 잎이라 쪄서 먹는 경우가 많고, 강된장과 잘 어울린다고 소개합니다. 거친 잎을 부드럽게 만드는 순서, 찌는 시간의 기준, 호박잎 효능과 주의할 점, 텃밭에서 잎을 따는 법까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찌기 전에 줄기 겉껍질만 벗겨도 식감이 확 달라집니다. 잎 뒷면의 까슬한 잔털은 찌면 대부분 부드러워집니다.

호박잎 찌는법, 손질은 어떻게 하나요?

호박잎은 잎자루와 굵은 잎맥에 질긴 섬유질 겉껍질이 붙어 있습니다. 이걸 그대로 찌면 잎은 부드러운데 줄기만 질겨서 쌈을 싸 먹을 때 걸립니다. 그래서 찌기 전에 겉껍질을 벗깁니다.

줄기 껍질 벗기는 순서

  1. 잎 고르기: 손바닥보다 조금 큰, 연한 초록 잎이 좋습니다. 너무 크고 짙은 잎은 쪄도 억셉니다.
  2. 줄기 끝 꺾기: 잎자루 끝을 똑 꺾되 끝까지 끊지 말고, 꺾인 부분을 잡아 잎 쪽으로 당깁니다. 겉껍질이 실처럼 벗겨져 나옵니다.
  3. 잎맥까지: 잎 뒷면의 굵은 잎맥도 같은 방향으로 이어서 당기면 껍질이 함께 딸려 나옵니다.
  4. 줄기 길이 정리: 잎자루는 2~3cm만 남기고 자르거나, 다 벗겼다면 그대로 두어 함께 먹습니다.

호박잎 씻는 법

호박잎은 잎이 넓고 주름져 흙과 작은 벌레가 끼기 쉽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잎채소로 실험한 결과를 보면 물을 받아 담가 흔들어 씻기를 3번 하는 방법이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는 것보다 잔류농약을 최대 2배 더 없앴습니다. 소금물이나 식초물 같은 첨가물은 넣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큰 그릇에 물을 받아 잎을 담그고 앞뒤로 흔들어 씻은 뒤, 물을 바꿔 두 번 더 반복합니다. 잎 뒷면 잔털 사이에 흙이 남았으면 엄지로 잎맥을 따라 살살 쓸어 줍니다. 세게 문지르면 잎이 찢어집니다.

호박잎 찌는 시간, 몇 분이 알맞나요?

호박잎 찌는 시간은 농촌진흥청이나 한식진흥원 같은 공식 기관이 정해 둔 기준이 없습니다. 요리 안내에서는 찜기에 김이 오른 뒤 3~5분 안팎을 많이 적고, 큰 잎이나 두꺼운 잎은 몇 분 더 둡니다.

잎 두께와 찜기 크기, 한 번에 넣는 양에 따라 달라지니 시간보다 잎 상태를 보고 꺼냅니다.

호박잎 찌는법 순서 - 줄기 껍질 벗기기, 물 받아 3번 씻기, 김 오른 찜기에서 3분쯤 확인, 펼쳐 식히기

찜기로 호박잎 찌는 순서

  1. 냄비에 물을 붓고 찜기를 올려 김이 충분히 오를 때까지 끓입니다.
  2. 손질한 호박잎을 겹치지 않게 펼치거나 두세 장씩 포개 올립니다. 너무 두껍게 쌓으면 가운데가 덜 익습니다.
  3. 뚜껑을 덮고 3분쯤 지나 한 장을 꺼내 봅니다. 잎 색이 짙은 초록으로 바뀌고 숨이 죽었는지, 줄기를 눌렀을 때 부드러운지 확인합니다.
  4. 덜 익었으면 1~2분씩 더 찝니다. 오래 찌면 잎이 물러 쌈을 쌀 때 찢어집니다.
  5. 꺼낸 잎은 채반에 펼쳐 김을 날립니다. 겹쳐 두면 남은 열로 계속 익어 색이 누렇게 변합니다.

호박잎은 언제 데쳐 먹나요?

데칠 때는 소금을 조금 넣고 끓인 물에 잎을 넣었다가 숨이 죽으면 바로 건져 찬물에 헹굽니다. 요리 안내에서는 2~3분 정도를 적습니다.

데치면 잎이 물을 머금어 색은 선명하지만, 물에 녹는 성분이 빠져나가고 쌈을 쌀 때 물기가 많습니다. 쌈으로 먹을 잎은 찌고, 된장국이나 나물무침에 넣을 잎은 데쳐도 됩니다.

찐 호박잎은 이렇게 먹습니다

  • 호박잎쌈: 밥을 한 숟가락 올리고 강된장이나 쌈장을 얹어 쌉니다. 한식진흥원은 고등어조림과도 잘 어울린다고 소개합니다.
  • 호박잎 된장국: 손질한 호박잎을 손으로 비벼 풋내를 뺀 뒤,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고 애호박, 감자와 함께 끓입니다.
  • 남았을 때: 찐 잎을 한 번 먹을 만큼 돌돌 말아 랩에 싸서 얼렸다가, 다시 쪄서 먹습니다.

호박잎 효능, 애호박과 무엇이 다른가요?

호박잎은 그냥 쌈 채소로 여기기 쉽지만, 성분표를 보면 애호박 열매보다 영양 성분이 훨씬 많습니다. 같은 100g에서 칼슘은 애호박의 19배, 베타카로틴은 18배가 넘습니다.

성분(100g당)호박잎, 생것호박잎, 찐것참고: 애호박, 생것
에너지45kcal49kcal22kcal
단백질4.83g4.84g1.07g
식이섬유5.0g5.4g2.2g
칼슘285mg293mg15mg
칼륨627mg646mg224mg
철2.49mg2.62mg0.23mg
베타카로틴5,053㎍5,589㎍270㎍
비타민 K517㎍550㎍–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DB ‘호박, 잎’·’호박, 애호박’ 원재료성식품(전국 대표값, 자료원 국립식량과학원, 2026-10-10 조회) 기준입니다. 애호박의 비타민 K는 값이 없어 비워 두었습니다.

찐 호박잎은 수분이 조금 빠져서 같은 100g에 든 성분이 생잎보다 약간 더 많습니다. 칼슘과 베타카로틴, 비타민 K는 열에 강해 쪄도 거의 그대로 남습니다. 다만 열과 물에 약한 비타민 C는 찐 뒤에 거의 남지 않습니다.

호박잎 효능 성분 - 100g당 칼슘 285mg·베타카로틴 5,053㎍으로 애호박의 18~19배, 잎 추출물 항산화 시험관 연구

잎에 폴리페놀이 가장 많았던 연구

국내 연구진이 호박을 잎과 과육, 껍질, 씨로 나눠 추출물을 비교했습니다. 잎에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가장 많았고 몸의 산화를 막는 힘(항산화)도 가장 강했습니다.

피부 색소를 만드는 효소를 막는 힘과, 당이 단백질에 달라붙는 반응(당화)을 막는 힘도 잎이 가장 컸습니다(한국식품과학회지, 2011).

호박에서 가장 쉽게 버리는 잎에 이런 성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말린 잎을 에탄올로 우려낸 추출물을 시험관에서 실험한 것이라, 사람이 호박잎을 먹었을 때 같은 효과가 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호박잎은 영양 성분이 많고, 효능 연구는 아직 실험실 단계입니다.

예로부터 먹어 온 여름 잎채소

농사로 호박 자료는 호박을 잎, 줄기, 꼭지, 열매, 씨까지 모두 쓰는 작물로 소개합니다. 여름 내내 연한 잎을 따서 쪄 먹는 것은 오래된 시골 밥상의 지혜이기도 합니다. 호박 열매의 효능은 늙은 호박 효능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호박잎 부작용, 조심할 사람이 있나요?

호박잎은 보통 반찬으로 먹는 양에서 부작용 걱정이 적은 채소입니다. 다만 성분이 많은 만큼 아래 경우에는 양을 조절합니다.

해당하는 분이유이렇게 드세요
칼륨을 제한하는 콩팥병 환자100g당 칼륨 627mg
애호박의 약 3배
주치의·영양사가 정한 양 안에서
한 번에 많이 먹지 않기
와파린 복용 중인 분100g당 비타민 K 517㎍끊을 필요는 없고
날마다 먹는 양을 비슷하게
강된장·쌈장을 곁들일 때잎보다 장의 소금이 많음혈압 관리 중이면 장을 적게

와파린은 비타민 K의 작용을 막아 피를 묽게 하는 약입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MedlinePlus)의 복용 안내는 잎채소를 피할 필요는 없지만 날마다, 주마다 먹는 양을 크게 바꾸지 말라고 합니다.

여름에 호박잎을 한동안 많이 먹게 되면 피검사 때 의료진에게 알려 둡니다.

텃밭에서 호박 키우기, 호박잎은 언제 따나요?

호박을 심으면 열매뿐 아니라 여름 내내 호박잎도 얻습니다. 덩굴이 넓게 뻗는 작물이라 자리부터 넉넉히 잡습니다. 아래는 농사로 호박 재배력 기준입니다.

할 일때(평년 기준)요령
씨뿌림·모 기르기3월 하순~4월 중순발아 25~30℃, 모 기르기 30~40일
아주심기5월 상순~하순본잎 3~5장 모종, 늦서리 뒤
간격심을 때덩굴성 줄 사이 1.5m, 포기 사이 45~60cm
(늙은 호박은 포기 사이 0.6~1m)
웃거름심고 2주 뒤 / 첫 열매 뒤 / 그 15일 뒤세 번에 나눠서
늙은 호박 수확9월 상순~10월 중순꽃 핀 뒤 70~80일, 첫서리 전

※ 농촌진흥청 농사로 「호박」·「호박(늙은호박)」 재배력 기준입니다. 평년 기준이며 지역과 해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호박 키우기와 호박잎 따기 달력 - 5월 아주심기, 여름 내내 덩굴 끝 연한 잎 따기, 늙은 호박 9월 상순~10월 중순 수확

심을 때와 덩굴 관리

호박은 20~25℃ 안팎의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고, 35℃ 넘는 더위나 15℃ 아래 추위에서는 꽃가루받이가 잘 안 돼 열매가 덜 달립니다.

중부지방은 늦서리가 끝난 5월에 모종을 심습니다. 농사로 재배력은 늙은 호박을 거두려면 본잎 5~6장일 때 어미덩굴 끝을 잘라(순지르기) 아들덩굴 2개를 키우라고 안내합니다.

장마철에는 흰가루병과 노균병이 잘 생깁니다. 잎에 흰 가루가 앉거나 누렇게 얼룩진 잎은 쌈용으로 따지 말고 떼어 밭 밖으로 치웁니다. 진딧물과 응애도 잎 뒷면에 붙으니 잎을 딸 때 뒷면을 같이 봅니다.

호박잎 따는 법

쌈용 호박잎은 덩굴 끝 쪽의 연한 잎을 땁니다. 아래쪽의 크고 오래된 잎은 억세서 쪄도 질깁니다.

잎은 열매를 키우는 양분을 만드는 곳이니, 한 덩굴에서 한꺼번에 많이 따지 말고 여러 덩굴에서 조금씩 나눠 땁니다. 딴 잎은 금방 시들어 질겨지니, 그날 손질해서 찌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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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호박, 잎, 생것’·’호박, 잎, 찐것’·’호박, 애호박, 생것’ (식품영양성분 DB)

Kim MJ 외, 「호박(Cucurbita moschata) 부위별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 한국식품과학회지 43(2) (2011, 고려대학교 학술정보)

한식진흥원 한식포털, 「쌈 좀 싸봤다면? 나는 쌈 고수일까, 초보일까?」 (2026.04, 한식진흥원)

농촌진흥청 그린매거진, 「채소·과일에 잔류농약 걱정? 담갔다 흐르는 물에 씻어내세요」 (2023.04, 농촌진흥청)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MedlinePlus, 「Taking warfarin (Coumadin)」 (MedlinePlus)

농촌진흥청 농사로, 「호박」 재배력 (농사로), 「호박(늙은호박)」 재배력

※ 이 글은 공식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의사의 진료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재배 시기는 평년 기준이며 지역과 해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찌는 시간은 공식 기준이 없어 일반 요리 안내를 참고한 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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