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에 넣는 황기 효능, 사포닌은 겉껍질 쪽에 몰려 있습니다

2026년 10월 16일

황기 효능으로는 예로부터 기운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릴 때 써 온 쓰임이 알려져 있습니다. 뿌리의 사포닌·다당류가 면역세포를 움직인다는 세포·동물 연구도 있습니다.

사람 연구는 아직 작고 질이 고르지 않아, 미국 국립보건원(NCCIH)은 어떤 질환에 쓸모 있다고 말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정리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먹는 분, 임신·수유 중인 분은 황기차나 진액을 즐겨 먹기 전에 의사와 먼저 상의해야 합니다.

황기는 삼계탕이나 백숙 냄비에 넣는 누런 나무 조각 같은 약재입니다. 황기 효능을 찾아보는 분도 대개 “여름에 백숙에 넣으면 정말 기운이 나나”, “황기차를 물처럼 마셔도 되나”를 궁금해합니다.

약재로만 아는 분이 많지만, 황기는 콩과 식물의 뿌리입니다. 강원 정선과 충북 제천 같은 산간 지역에서는 밭에서 기르는 소득 작물입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효능과 먹는 법, 밭에서 기르는 법을 차례로 적었습니다.

하얗게 껍질을 벗긴 황기가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황기의 대표 사포닌 성분은 뿌리 겉껍질 쪽에 몰려 있다는 분석이 있고, 대한약전도 껍질째 말린 것과 벗긴 것을 모두 약재로 인정합니다.

황기는 어떤 약초인가요?

황기는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약으로 쓰는 부분은 땅속으로 곧게 뻗는 뿌리입니다. 말린 뿌리를 썰어 보면 속이 노르스름하고 씹으면 맛이 살짝 답니다. 대한약전에는 황기와 몽고황기 두 가지가 약재로 올라 있습니다.

뿌리에 든 성분은 크게 세 무리로 나뉩니다. 한의약 연구자들은 이 성분들이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움직인다는 데 주목해 왔습니다.

성분 무리대표 성분연구에서 본 작용
사포닌아스트라갈로사이드황기 품질을 가늠하는 지표 성분. 뿌리 겉껍질 쪽에 많음
다당류황기 다당대식세포·자연살해세포 같은 면역세포 활성을 높였다는 세포·동물 실험
플라보노이드포르모노네틴 등몸 안에서 산화를 막는 작용(항산화) 연구

※ 한의약 학술 자료와 연구 리뷰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함량은 품종·재배 연수·가공 방법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황기 효능, 어디까지 알려져 있나요?

황기에 관해 알려진 내용은 두 가지에서 나옵니다. 하나는 오랫동안 약재로 써 온 경험이고, 다른 하나는 성분을 뽑아 세포나 동물, 사람에게 시험한 연구입니다. 둘을 나눠 봐야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황기 효능 근거 수준 - 기운·땀은 전통적 쓰임, 면역세포는 세포·동물 실험, 혈당은 소규모 사람 연구, 자가면역질환·면역억제제 복용 시 주의

예로부터 써 온 쓰임: 기운과 땀

한의학에서 황기는 기운을 보태는 대표 약재입니다. 몸이 처지고 입맛이 없을 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나는 ‘자한(自汗)’에 써 왔습니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해 부기를 빼거나 상처에 새살이 잘 차오르게 할 때도 처방에 넣었습니다. 여름 보양식에 황기를 넣는 풍습도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빠지는 철에 기운을 보태려는 쓰임에서 나왔습니다.

세포·동물 연구: 면역과 혈당

황기의 다당류와 사포닌이 면역세포의 활동을 끌어올렸다는 실험이 여럿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이 누룩곰팡이로 발효한 황기 추출물을 당뇨 쥐에게 3개월 먹였습니다.

그 결과 기억력이 나아지고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가 36%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2024년 보도). 다만 동물에게 추출물을 먹인 결과라, 사람이 황기차를 마셨을 때도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람 연구: 아직은 작고 고르지 않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NCCIH는 황기 연구를 묶은 최근 리뷰를 소개합니다. 그중에는 2형 당뇨 환자가 메트포르민에 황기를 더했을 때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조금 더 내려갔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면역 반응이 나아지고 일부 신장질환 지표가 좋아졌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규모가 작고 연구 설계가 제각각이어서, 아직은 특정 질환에 쓸모 있다고 말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정리합니다.

키 크는 황기 영양제는 무엇인가요?

약국에서 파는 어린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중에 ‘HT042’라는 원료가 있습니다. 황기에 가시오갈피·한속단을 섞은 복합 추출물로, 식약처가 개별 원료로 기능성을 인정한 것입니다.

기능성은 이 복합 추출물 제품에 붙은 것이라, 집에서 끓인 황기차에 같은 기능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껍질째 말린 황기와 벗긴 황기, 무엇을 살까요?

시장에 가면 겉이 거무스름한 황기와 하얗게 깎은 황기가 함께 나와 있습니다. 깨끗해 보이는 쪽에 손이 가기 쉽지만, 성분만 보면 반대입니다.

중국의 여러 연구에서 황기 뿌리를 겉껍질, 그 안쪽 살, 가운데 심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대표 사포닌인 아스트라갈로사이드는 겉껍질에 몰려 있었고, 가운데 심으로 갈수록 확 줄었습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연구진도 국내 황기는 보기 좋게 하려고 껍질을 벗겨 파는 경우가 많아 유효성분이 낮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농사로 황기 농작업일정에는 지금도 “캔 뿌리를 씻어 껍질을 벗기고 빨리 말려야 품질이 좋아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농사로 기준은 빨리 말려 상하지 않게 하는 데 맞춘 것이고, 연구진은 성분이 빠지는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대한약전은 껍질째 말린 것과 벗긴 것을 모두 인정합니다. 차나 백숙에 넣을 황기라면 흙만 잘 씻어 껍질째 말린 황기를 사야 성분을 덜 잃습니다.

구분껍질째 말린 황기껍질 벗긴 황기
겉모양겉이 갈색·회갈색, 주름하얗고 매끈함
사포닌겉껍질에 많아 상대적으로 높음껍질과 함께 일부 빠짐
손질솔로 흙을 씻어 내고 씀바로 씀
대한약전인정인정

1년근과 여러 해 기른 황기

정선군 의회 회의록에 남은 농업기술센터 설명을 보면, 제천은 주로 한 해 길러 캐는 1년근을 생산하고 정선은 3년 넘게 기른 황기를 생산해 왔습니다.

3년생 황기가 1·2년생보다 아스트라갈로사이드 Ⅳ가 많고, 오래 기를수록 항산화 활성이 높았다는 연구 발표가 있습니다. 대신 값이 비싸니, 백숙 육수처럼 오래 끓여 맛을 내는 용도라면 1년근으로도 충분합니다.

황기 백숙과 황기차는 어떻게 끓이나요?

백숙·삼계탕에 넣는 양

농촌진흥청이 2025년 초복에 소개한 우리맛닭 삼계탕 레시피를 보면 기본 육수에 닭발 1kg당 황기 30g을 넣습니다. 무·양파·대파·마늘·생강·통후추와 함께 1시간 끓인 뒤 건더기를 건져 내고 기름을 걷어, 이 육수에 닭을 넣고 다시 끓이는 방식입니다.

집에서 닭 한 마리를 삶을 때도 황기를 먼저 우려 육수를 내고, 다 끓으면 황기는 건져 버립니다. 황기 자체는 질겨서 먹는 재료가 아닙니다.

황기차 끓이는 법

황기차는 보통 말린 황기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물과 함께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은근히 우립니다. 맛이 달고 순해서 대추를 몇 알 넣기도 합니다.

공식 섭취량 기준은 찾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연하게 끓여 마셔 보고, 오래 마실 생각이라면 아래 주의 대상인지부터 확인합니다.

끓인 차는 냉장고에 넣고 하루 이틀 안에 마십니다. 말린 황기는 습기를 먹으면 곰팡이가 피기 쉬우니 밀봉해 서늘한 곳에 두고, 겉에 하얗거나 푸른 곰팡이가 보이면 버립니다.

황기 부작용, 누가 조심해야 하나요?

NCCIH는 황기가 대체로 안전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많은 양을 몇 달 먹은 연구에서도 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전성을 꼼꼼히 평가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아래와 같은 분은 음식에 조금 넣는 정도를 넘어 차·진액·환으로 꾸준히 먹으려면 먼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합니다.

이런 분왜 조심하나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관절염·루푸스 등)
면역을 자극하는 성질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NCCIH가 피하라고 안내
면역억제제 복용
(장기이식·자가면역 치료)
약의 작용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음
당뇨약 복용사람 연구에서 혈당이 더 내려간 결과가 있어, 진액·추출물을 시작할 때는 혈당을 자주 확인
임신·수유 중안전성 자료가 거의 없고, 동물 실험에서 태아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결과가 있음

이 밖에도 황기차를 마신 뒤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속이 더부룩하다면 양을 줄이거나 며칠 쉬어 봅니다. 몸에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약을 함께 먹고 있다면 처방한 한의사에게 황기를 따로 먹어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텃밭이나 밭에서 황기를 기를 수 있나요?

기를 수 있습니다. 황기는 강원·충북 산간 지역 밭에서 많이 기르는데, 정선군 자료로는 2020년 한 해 정선에서만 191ha에서 358톤을 생산했습니다.

다만 뿌리가 땅속 깊이 곧게 내려가는 작물이라 흙이 깊고 물이 잘 빠지는 땅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 시기는 농사로 황기 농작업일정 기준(평년)이며 지역과 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황기 재배 달력 - 봄 3월 하순~4월 상순 씨뿌리기, 6·7·8월 순지르기, 10월 하순~11월 하순 수확, 두둑 높이 40cm·간격 15×10cm

씨 뿌리는 때와 방법

봄에는 3월 하순~4월 상순, 가을에는 10월 하순~11월 상순에 씨를 뿌립니다. 산간 지역은 땅이 늦게 풀리니 조금 늦춥니다. 제천의 30년 기상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하루 평균기온 10~12℃가 되는 4월 중순~5월 상순을 적기로 봤습니다.

밭은 폭 90~120cm로 두둑을 만들고 높이를 40cm 정도로 올려 물이 고이지 않게 합니다. 씨는 15×10cm 간격으로 몇 알씩 점뿌림하고 0.5~1cm만 얇게 덮습니다.

황기 씨는 껍질이 단단해 물을 잘 빨아들이지 못합니다. 받은 지 1년이 지나면 싹 트는 비율도 크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묵은 씨보다 그해 받은 씨를 구하고, 싹이 나고 20일 안에 빈자리에 덧뿌립니다.

항목10a(약 300평) 기준텃밭 10㎡(약 3평) 환산
씨앗1.4~2.7kg14~27g
퇴비1,000kg10kg
질소·인산·칼리(성분량)2.4·8·9kg24·80·90g
고토석회(산성 흙일 때)200~300kg2~3kg

※ 농사로 황기 농작업일정의 10a 기준을 10㎡로 나눈 값입니다. 질소보다 인산·칼리를 훨씬 많이 주는 것이 황기 거름의 특징입니다.

순지르기와 여름 관리

황기 재배에서 가장 손이 가는 일은 순지르기입니다. 줄기와 잎이 너무 무성해지면 쓰러지고 뿌리로 갈 양분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1년생은 6월 중순·7월 중순·8월 중순 세 번 윗부분을 4분의 1쯤 잘라 냅니다.

2년생은 6월 상순과 7월 중순에 3분의 1~4분의 1을 자르고, 자람이 왕성하면 8월 중하순에 한 번 더 자릅니다. 웃거름은 순지르기 직전에 줍니다.

장마철이 고비입니다.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고 흰가루병과 시듦병이 늘어나니 고랑을 깊게 파 둡니다. 봄 가뭄에는 싹이 고르게 안 나오고 응애·진딧물·나방 피해도 생깁니다.

같은 자리에 황기를 이어 심으면 시듦병 같은 병이 쌓여 수확이 크게 줄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몇 해는 다른 작물을 돌려 심습니다.

수확과 말리기

수확은 10월 하순~11월 하순, 잎이 지고 첫서리가 내릴 무렵입니다. 1년만 길러 캘 수도 있고 2년째 가을에 캘 수도 있습니다. 뿌리가 깊이 들어가 있어 끊기지 않게 넉넉히 파냅니다. 씨를 받으려면 10월 중순에 여문 꼬투리를 따서 1~2일 그늘에 말려 둡니다.

캔 뿌리는 물에 씻어 볕이나 건조기로 빨리 말립니다. 농사로 기준은 열풍 건조기 40~45℃에서 24시간입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성분은 겉껍질에 많으니, 집에서 먹을 황기라면 솔로 흙만 털고 껍질째 말립니다.

황기 캐서 말리기와 백숙 - 흙만 털고 껍질째 40~45℃ 24시간 건조, 백숙 육수는 닭발 1kg에 황기 30g

소득 작물로 볼 때

황기는 1년만 길러도 캘 수 있어 다른 약초보다 돈이 빨리 도는 편입니다. 씨뿌리기를 기계로 바꾸었더니 소득이 40% 넘게 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다만 연작 피해와 장마철 습해가 커서 땅을 돌려 쓸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판로는 제천약초시장처럼 약초 유통이 모이는 곳이나 지역 작목반을 먼저 알아봅니다. 귀농해서 작물로 키울 생각이라면 제천이나 정선처럼 재배 농가와 연구회가 있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부터 받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판매까지 생각한다면 농업경영체 등록 조건도 함께 봐 두면 좋습니다.

이런 것도 궁금합니다

1. 황기 잎이나 줄기도 먹을 수 있나요?

약재와 식재료로 쓰는 부분은 뿌리입니다. 옛 문헌에 땅 위 부분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연구는 진행됐지만, 2011년 연구 당시 지상부는 식품 원료로 등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순지르기로 잘라 낸 줄기와 잎은 먹지 말고 밭에 두어 거름으로 씁니다.

2. 화분이나 베란다에서도 기를 수 있나요?

뿌리가 땅속으로 곧고 깊게 내려가는 작물이라 얕은 화분은 맞지 않습니다. 깊은 자루 화분이라면 꽃과 잎을 보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약재로 쓸 만한 뿌리를 얻으려면 흙이 깊은 노지 밭이 필요합니다.

3. 황기와 인삼을 같이 넣어도 되나요?

농촌진흥청 삼계탕 레시피도 황기와 인삼을 함께 넣습니다. 음식에 넣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다만 황기를 당뇨약과 함께 먹었을 때 혈당이 더 내려갔다는 연구가 있으니, 당뇨약을 먹는 분은 진액처럼 진하게 만든 것을 자주 먹기 전에 상담을 받습니다. 인삼의 주의 사항은 홍삼 효능과 부작용 글에 따로 있습니다.

약초를 텃밭에서 길러 보고 싶다면 황기보다 기르기 쉬운 도라지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당귀 효능과 부작용|참당귀·일당귀 차이, 당귀차 끓이는 법 · 대추 효능과 부작용|생대추·건대추 차이, 대추차 끓이는 법·보관법

자료 출처

농촌진흥청 농사로, 「황기 농작업일정」 (농사로)

미국 국립보건원 NCCIH, 「Astragalus」 (NCCIH)

정선군농업기술센터, 「주요농업현황」 (정선군)

제천시, 「제천약초시장」 소개 (제천시)

황기 뿌리 부위별 아스트라갈로사이드 분포 연구 리뷰 (PMC), 중국약과대학 학보 2025 (JCPU)

제천 황기 파종·수확 시기 기상 분석 학술발표 (KoreaScience), 황기 재배 연수·박피·연작·종자 관련 국내 학술발표(KoreaScience)

농촌진흥청 우리맛닭 삼계탕 레시피(2025.07), 발효 황기 추출물 동물 실험 발표(2024.04), HT042 개별인정 원료(언론 보도 인용)

※ 이 글은 공식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의사의 진료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재배 시기는 평년 기준이며 지역과 해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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