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효능, 우리 엉겅퀴와 밀크씨슬은 다른 식물입니다

2026년 10월 12일

간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 우리 엉겅퀴가 아니라 서양에서 들여온 밀크씨슬 추출물(실리마린)입니다.

우리 엉겅퀴는 농촌진흥청 동물 실험에서 알코올성 간 손상 지표와 관절 염증이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고, 예로부터 피를 멎게 하는 약재(대계)로 써 왔습니다.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임신·수유 중이라면 엉겅퀴와 밀크씨슬 모두 먼저 따져 봐야 합니다.

엉겅퀴가 간에 좋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다른 식물 이야기입니다. 약국과 마트에서 파는 간 영양제 ‘밀크씨슬’도 우리말로 엉겅퀴라고 부르다 보니, 산과 들에 자라는 우리 엉겅퀴에도 같은 성분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아는 분이 많습니다.

둘은 같은 국화과지만 속(屬)이 다른 식물이고, 연구된 성분도 다릅니다. 엉겅퀴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우리 엉겅퀴에서 확인된 것’과 ‘밀크씨슬에서 확인된 것’을 따로 봐야 합니다. 식품안전나라 원료 목록과 농촌진흥청 연구, 해외 공공기관 자료를 기준으로 나눠 봤습니다.

엉겅퀴차·엉겅퀴즙에는 밀크씨슬의 ‘간 건강’ 기능성이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 기능성은 실리마린 함량을 맞춘 밀크씨슬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에만 표시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엉겅퀴와 밀크씨슬, 무엇이 다른가요?

우리 산과 들의 엉겅퀴는 Cirsium속이고, 밀크씨슬은 지중해 쪽이 고향인 Silybum marianum입니다. 밀크씨슬은 잎에 흰 무늬가 있어 흰무늬엉겅퀴라고도 부르고, 간 영양제 원료로 쓰는 건 씨앗 추출물입니다.

구분우리 엉겅퀴밀크씨슬
학명Cirsium japonicum 계열Silybum marianum
식품원료로 쓰는 부위순, 잎, 전초잎, 씨앗
주로 연구된 것잎·전초 추출물씨앗의 실리마린
건강기능식품고시된 기능성 없음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실리마린 하루 130mg)
연구 단계동물 실험사람 연구(결과는 엇갈림)

‘큰엉겅퀴’는 밀크씨슬이 아닙니다

밀크씨슬을 ‘큰엉겅퀴’라고 소개하는 글이 많은데, 식품안전나라 원료 목록에서 큰엉겅퀴는 Cirsium pendulum이라는 우리 엉겅퀴속 식물입니다. 장수엉겅퀴라고도 부르고, 식품으로는 순만 쓸 수 있습니다. 한약 자료에서는 엉겅퀴 전초로 만든 약재 ‘대계(大薊)’를 큰 엉겅퀴라고 풀어 쓰기도 해서 이름이 더 엉켜 있습니다.

곤드레나물로 먹는 고려엉겅퀴, 가시엉겅퀴, 물엉겅퀴도 모두 우리 엉겅퀴속 식물입니다. 이름에 ‘엉겅퀴’가 들어간다고 밀크씨슬과 같은 성분이 있는 건 아닙니다.

엉겅퀴 효능 이름 구별 - 엉겅퀴·큰엉겅퀴·고려엉겅퀴(곤드레)는 Cirsium속, 밀크씨슬은 Silybum속으로 다른 식물, 식품원료 먹는 부위 비교

엉겅퀴 효능, 간에 좋다는 말은 어디까지 맞나요?

우리 엉겅퀴의 간 연구로 많이 알려진 건 농촌진흥청이 2017년에 발표한 동물 실험입니다. 술(에탄올)로 간과 위에 손상을 준 실험동물에게 엉겅퀴 추출물을 먹였더니, 간 기능 지표인 GOT가 62.0%, GPT가 30.4% 개선됐습니다. 흰민들레 추출물과 절반씩 섞어 먹인 쪽은 GOT 69.0%, GPT 19.6%가 개선됐고 위염도 44.7% 줄었습니다.

의미 있는 결과지만 동물에게 술과 함께 짧은 기간 먹인 실험입니다. 사람이 엉겅퀴차를 마셨을 때도 같은 변화가 생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농촌진흥청도 이 발표에서 간 기능 개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된 것은 서양엉겅퀴(밀크씨슬)이고, 국내 엉겅퀴는 이를 대신할 토종 소재로 연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흰민들레와 함께 쓴 결과가 궁금하다면 민들레 효능과 부작용|민들레 뿌리차 끓이는 법·흰민들레 차이도 같이 보면 됩니다.

엉겅퀴 효능, 관절과 지혈에는 어떻게 써 왔나요?

간 말고도 엉겅퀴에서 연구가 이어진 주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근거 수준이 서로 달라서 한 줄로 묶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엉겅퀴 효능 연구 단계 - 간·관절은 동물 실험, 지혈은 전통적 쓰임, 밀크씨슬 간 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인정·사람 연구

관절 염증: 동물 실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2015년,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킨 실험동물에게 엉겅퀴를 먹였더니 통증과 연골이 망가지는 정도가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관절염 약(멜록시캄)과 비교하면 그 효과의 77% 가까이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엉겅퀴 효능 관절염’이 많이 검색되는 이유이지만, 사람에게서 확인된 결과는 아닙니다.

피를 멎게 하는 약재: 전통적 쓰임

한의학에서는 엉겅퀴 전초를 대계라는 약재로 씁니다. 약학정보원 한약정보는 대계를 피를 식히고 출혈을 멎게 하는 약(양혈지혈약)으로 분류하고, 코피나 피를 토할 때, 소변에 피가 섞일 때, 종기에 썼다고 적고 있습니다.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쓰고 맵다고 봅니다.

밀크씨슬의 간 건강 기능성은 인정됐나요?

인정됐습니다. ‘밀크씨슬(카르두스 마리아누스) 추출물’은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올라 있는 고시형 원료이고, 기능성 문구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식품안전나라에 등록된 제품들은 하루 섭취량을 실리마린 130mg으로 표시합니다.

고시형 원료라는 건 식약처가 정한 원료 규격과 하루 섭취량을 지킨 제품이면 어느 회사든 이 기능성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밀크씨슬 잎을 우린 차나, 실리마린 함량을 맞추지 않은 분말은 이 기능성을 내세울 수 없습니다. 식약처는 2021년 밀크씨슬 추출물의 안전성과 기능성 근거를 정리한 기술문서(모노그래프)도 공개했습니다.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해서 사람 연구 결과까지 한쪽으로 모인 건 아닙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보완통합보건센터(NCCIH)는 간 질환 연구 결과가 엇갈리거나 결론을 내리기엔 부족하다고 정리했고, 이 기관이 지원한 C형 간염·지방간 연구에서는 실리마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형 당뇨가 있는 사람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소규모 연구는 있습니다.

제품에는 어린이·임산부·수유부는 섭취를 피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중단하며, 설사·위통·복부팽만이 생기면 주의하라는 문구가 붙습니다. 간 건강에 쓰이는 다른 약초가 궁금하다면 헛개나무 효능과 부작용|헛개차 끓이는 법, 헛개열매 간 수치 연구에서 근거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엉겅퀴 먹는 법, 나물과 엉겅퀴차

엉겅퀴는 식품원료 목록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순·잎·전초를 쓸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도 엉겅퀴가 한약재와 한방차, 장아찌 등으로 오래 쓰여 왔다고 소개합니다.

봄 순은 나물로

엉겅퀴나물은 봄에 올라오는 연한 순과 잎을 씁니다. 잎 가장자리의 가시가 억세서 장갑을 끼고 다듬고, 데쳐서 무치거나 국에 넣습니다. 강원도 곤드레나물이 고려엉겅퀴의 잎이라 먹는 방식이 비슷합니다.

엉겅퀴차 만드는 법

농촌진흥청 표준재배기술은 거둔 잎을 2~3cm 길이로 잘라 60℃ 이하에서 바짝 말리도록 합니다. 집에서는 그늘에 펴서 말리거나 식품 건조기를 낮은 온도로 쓰면 비슷합니다. 다 마른 잎을 물에 넣고 끓여 우려 마십니다.

엉겅퀴차를 하루에 얼마나 마셔도 되는지 정한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참고로 한약재 대계를 처방할 때 하루 양은 4.5~9g으로 적혀 있습니다. 차로 마실 때도 이보다 진하게, 물 대신 계속 마시는 방식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뿌리는 가을에

‘엉겅퀴 뿌리 채취 시기’를 찾는 분이 많은데, 표준재배기술에서 뿌리 수확 적기는 10월 하순입니다. 한약재 대계는 뿌리까지 포함한 전초를 쓰고, 식품원료 목록도 전초를 쓸 수 있는 부위로 올려 두었습니다.

엉겅퀴 부작용,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은?

엉겅퀴와 밀크씨슬은 둘 다 국화과입니다. 그래서 주의할 대상이 많이 겹칩니다.

대상·상황주의할 점
국화과 알레르기돼지풀·국화·금잔화·데이지 등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밀크씨슬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음(NCCIH). 같은 국화과인 엉겅퀴도 조심
약을 먹는 사람실리마린이 약을 분해하는 간 효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험실 연구가 있음. 대계는 피를 멎게 하는 쪽으로 쓰던 약재라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는다면 먼저 상담
당뇨약 복용밀크씨슬이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함께 먹을 때 의사와 상담
임산부·수유부·어린이밀크씨슬 제품은 섭취를 피하도록 표시. 엉겅퀴차도 안전성 자료가 부족
위가 약하고 설사가 잦은 사람대계는 비위가 약해 설사하는 경우에 쓰지 않음(한약정보). 밀크씨슬은 더부룩함·메스꺼움·가스가 흔한 부작용

간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엉겅퀴나 밀크씨슬을 따로 챙겨 먹기 전에 주치의에게 먼저 묻는 것이 좋습니다. 간 수치가 올라간 원인을 확인하는 게 먼저이고, 건강기능식품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텃밭에서 엉겅퀴 기르기

엉겅퀴는 한 번 심으면 여러 해 거두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씨로 번식하고, 농촌진흥청이 약용작물 표준재배기술(GAP)을 따로 만들어 둘 만큼 재배 자료도 갖춰져 있습니다.

항목기준(중남부 평야지, 평년)
씨 뿌리는 때봄 4월 중하순, 가을 9~10월
간격폭 90cm 이랑에 비닐 덮고 30×30cm, 흙은 0.5~1cm만 덮기
거름밑거름 퇴비, 웃거름은 해마다 5월 중하순·8월 상중순 두 번
물싹 틀 때와 어릴 때는 고르게, 크면 물 빠짐이 더 중요
수확첫해 10월 중순 잎·뿌리, 2년째 4월 꽃 피기 전 잎, 뿌리는 10월 하순
엉겅퀴 키우기 재배 달력 - 4월 중하순·9~10월 씨 뿌리기, 2년째 4월 꽃 피기 전 잎 수확, 뿌리는 10월 하순

씨 뿌리기와 관리

씨가 작아서 흙은 0.5~1cm만 얇게 덮습니다. 싹이 트고 어릴 때는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고르게 주지만, 자라면서는 오히려 습해를 조심해야 합니다. 표준재배기술은 생육기에 물이 고이면 수확량이 크게 준다고 적고 있어서, 물이 잘 빠지는 자리에 이랑을 높여 심습니다. 뿌리를 내린 뒤에는 수시로 풀을 뽑아 줍니다.

언제 무엇을 거두나

봄에 심으면 그해 10월 중순에 잎과 뿌리를 처음 거둘 수 있습니다. 2년째에는 4월에 꽃대가 올라오면 꽃이 피기 전에 잎을 거두고, 뿌리는 10월 하순에 캡니다. 잎과 줄기에 가시가 많아 두꺼운 장갑이 필요합니다. 씨가 바람에 날려 밭 주변으로 퍼질 수 있으니, 씨를 받을 게 아니라면 꽃이 진 뒤 꽃송이를 잘라 두는 편이 깔끔합니다(평년 기준, 지역·해마다 다를 수 있음).

이런 것도 궁금합니다

1. 곤드레도 엉겅퀴인가요?

네. 곤드레나물은 고려엉겅퀴(Cirsium setidens)의 잎으로, 우리 엉겅퀴와 같은 속입니다. 식품원료 목록에서 순과 잎을 식품으로 쓸 수 있는 원료로 올라 있습니다. 밀크씨슬과는 다른 식물입니다.

2. 밀크씨슬 씨앗을 사서 텃밭에 심어 먹어도 되나요?

밀크씨슬의 잎과 씨앗은 식품원료로 쓸 수 있어서 길러 먹는 것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집에서 기른 씨앗이나 잎에는 실리마린 함량이 정해져 있지 않아, 건강기능식품의 ‘간 건강’ 기능성을 그대로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3. 엉겅퀴 효소(발효액)도 효과가 있나요?

엉겅퀴 발효액의 효과를 따로 확인한 공식 자료나 사람 연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연구는 대부분 말린 잎이나 전초 추출물로 이뤄졌습니다. 발효액은 설탕을 많이 넣어 담그는 경우가 많아 혈당 관리 중이라면 양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료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식품원료 목록」 엉겅퀴·밀크씨슬·큰엉겅퀴·고려엉겅퀴 (2026.10 조회, 식품안전나라)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원료별 정보 「2-14 밀크씨슬(카르두스 마리아누스) 추출물」 (식품안전나라), 밀크씨슬 제품 기능성·섭취 주의 표시 예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기술문서(모노그래프) 공개(밀크씨슬 추출물)」 (2021.09,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엉겅퀴·흰민들레 알코올성 간 손상과 위염 완화 한다」 (2017.02, 농촌진흥청)

농사로 영농활용기술, 「엉겅퀴 류마티스관절염 건강개선 효과」 (2015,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사로)

농사로 영농활용기술, 「엉겅퀴 GAP 생산을 위한 표준재배기술」 (2016, 농촌진흥청, 농사로)

약학정보원, 한약정보 「대계(大薊)」 (약학정보원)

NCCIH(미국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 「Milk Thistle」 (2025.02, NCCIH)

※ 이 글은 공식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의사의 진료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