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초 효능, 어성초와 다른 풀이고 코 기능성은 추출물에만 있습니다

2026년 10월 12일

삼백초에는 퀘르세틴·루틴 같은 플라보노이드(식물이 만드는 항산화 성분)와 뿌리 성분인 사우치논이 들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부기와 소변 불편에 써 왔고, 특정 삼백초 추출물(LHF618)은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 기능성을 식약처에서 인정받았지만 일반 삼백초차에는 이 인정이 해당하지 않습니다.

식품원료로는 ‘제한적’ 원료이고, 임산부·수유부·어린이와 알레르기 체질은 추출물 제품을 피하거나 조심해야 합니다.

삼백초와 어성초를 같은 풀로 아는 분이 많습니다. 둘 다 삼백초과에 속하고 습한 곳을 좋아해서 함께 소개되는 일이 잦지만, 속(屬)부터 다른 식물입니다. 삼백초 효능을 찾다 보면 어성초 이야기가 섞여 나오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검색창에 ‘삼백초 추출물 비염’이 함께 뜰 만큼 추출물 제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은 특정 회사의 추출물 원료에 붙은 것이라, 집에서 끓이는 삼백초차와는 따로 봐야 합니다. 식품안전나라 식품원료 목록과 건강기능식품 인정 정보, 국내외 연구를 기준으로 어디까지 확인된 이야기인지 나눠 봤습니다.

‘삼백초 비염’ 기능성은 삼백초추출물(LHF618) 원료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에만 해당합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포장에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인정 기능성 문구가 있는지 봅니다.

삼백초와 어성초, 같은 풀인가요?

아닙니다. 삼백초는 Saururus chinensis, 어성초는 약모밀이라는 우리 이름이 있는 Houttuynia cordata입니다. 같은 삼백초과 집안이지만 생김새도, 쓰는 부위도, 연구된 성분도 다릅니다.

삼백초라는 이름은 흰색 세 가지에서 왔다고 설명합니다. 6~8월 꽃이 필 무렵 줄기 끝의 잎 2~3장이 하얗게 바래고, 이삭 모양 꽃과 뿌리도 흰빛을 띱니다. 어성초는 잎이 하트 모양이고, 잎을 비비면 비린내가 나서 ‘물고기 비린내 풀(魚腥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꽃은 흰 꽃잎처럼 보이는 포 4장이 십자로 펼쳐집니다.

삼백초 효능 어성초 차이 - 삼백초는 흰색 세 가지·사용 부위 전체, 어성초(약모밀)는 하트 모양 잎·사용 부위 지상부, 둘 다 제한적 식품원료

식품원료 목록에서도 둘은 따로 올라 있습니다. 삼백초는 사용 부위가 ‘전체’이고, 어성초는 ‘지상부(땅 위 부분)’입니다. 한약 자료에는 어성초가 성질이 약간 서늘하고 맛이 맵다고 적혀 있는데, 이런 설명을 삼백초에 그대로 옮겨 쓰면 안 됩니다.

삼백초 효능, 연구는 어디까지 왔나요?

삼백초는 우리나라와 중국 민간에서 부기, 소변이 시원찮을 때, 황달, 여러 염증성 질환에 써 온 약초입니다. 농촌진흥청 웹진은 민간에서 변비에도 오래 썼다고 소개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전통적 쓰임을 성분 단위로 확인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제연구 단계보고된 내용
코 상태
(알레르기 비염)
사람 연구
+ 식약처 개별인정
추출물(LHF618)을 4주 먹은 쪽이 위약보다 코 가려움·재채기·코막힘 점수가 줄고, 집먼지진드기 관련 IgE 수치가 낮아짐(2025)
기도 염증동물 실험뿌리 성분 사우치논이 알레르기 천식 쥐의 기도 염증을 줄임(이화여대, 2009)
간 지방동물 실험고지방 먹이를 준 쥐에서 사우치논이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줄임(서울대, 2010)
관절동물 실험잎 추출물을 관절염을 일으킨 쥐에게 먹여 염증 지표 변화를 관찰
부기·소변전통적 쓰임민간에서 부종, 방광염처럼 소변이 불편할 때 써 옴

코 상태 개선, 사람 연구가 있는 유일한 주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확인되는 건 코 쪽입니다. 2025년 국제 학술지(Journal of Medicinal Food)에 실린 연구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들을 무작위로 나눠, 한쪽은 삼백초 물 추출물을, 다른 쪽은 위약을 4주 동안 먹게 했습니다. 추출물을 먹은 쪽에서 코 증상 점수가 뚜렷이 줄었고, 큰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구진 상당수가 이 원료를 만든 회사 소속이고, 기간도 4주로 짧습니다. 식약처는 이 원료에 대해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까지만 인정했습니다. 비염을 낫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코 상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수준입니다.

간·염증 연구는 아직 쥐 단계

간과 염증 이야기는 대부분 뿌리에서 뽑은 사우치논이라는 성분을 쥐에게 준 실험입니다. 성분을 따로 뽑아 일정량을 준 실험이라, 차 한 잔에 든 양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쥐에서 확인한 결과가 사람에게 그대로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삼백초 추출물과 삼백초차는 무엇이 다른가요?

식약처 인정을 받은 건 ㈜위랩의 ‘삼백초추출물(LHF618)’입니다(제2023-31호, 2023년 10월). 하루 섭취량은 추출물 기준 450mg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원료로, 이 양을 넣어 만든 건강기능식품만 포장에 코 상태 개선 기능성을 쓸 수 있습니다.

말린 삼백초를 끓인 차나 분말, 진액은 원료가 같은 식물이라도 성분 함량과 추출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기능성을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차를 마시면서 비슷한 효과를 바라고 양을 늘리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구분삼백초추출물(LHF618) 제품일반 삼백초차·분말·진액
분류건강기능식품(개별인정형)일반 식품
인정 기능성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에 도움
없음
하루 양추출물 450mg공식 기준 없음
섭취 주의영유아·어린이·임산부·수유부 피함
알레르기 체질 주의
아래 부작용 항목 참고

삼백초, 식품으로 먹어도 되나요?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 제한 없는 원료는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원료 목록에서 삼백초는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분류되어 있고, 사용 부위는 ‘전체’입니다. 잎·줄기·꽃·뿌리를 모두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한적’ 원료로 가공식품을 만들 때는 원료 무게의 50% 미만만 넣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차 같은 음료류는 식물 한 가지만 쓰면 100%까지 쓸 수 있어서, 삼백초만 넣은 차는 시중에 흔합니다. 이 기준은 판매용 식품을 만드는 업체에 적용되는 것이고, 집에서 말려 끓여 마시는 데 따로 정한 양은 없습니다.

어성초도 같은 ‘제한적’ 원료지만 사용 부위가 지상부로 정해져 있습니다. 두 풀을 섞어 파는 차를 살 때는 원재료 표시에서 어떤 부위를 썼는지 함께 보면 됩니다.

삼백초차 끓이는 법과 먹는 법

농촌진흥청 웹진은 물 0.5L에 말린 삼백초 전초(잎·줄기·꽃·뿌리) 10~15g을 넣고 달여 마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삼백초차 끓이는 법 - 그늘에 말려 밀폐 보관, 물 0.5L에 말린 삼백초 10~15g 달이기

말리기

거둔 줄기와 잎은 흙과 이물질을 씻어 물기를 털고,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서 바싹 말립니다. 덜 마른 채 보관하면 곰팡이가 피기 쉬우니, 손으로 비볐을 때 부서질 정도까지 말려 밀폐 용기에 담아 둡니다.

끓이기

물 0.5L에 말린 삼백초 10~15g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달입니다. 처음에는 10g 쪽으로 연하게 끓여 몸 반응을 보고, 한꺼번에 많이 끓여 물 대신 며칠씩 마시기보다 그날 마실 만큼만 만듭니다. 삼백초차는 하루 몇 잔까지라는 공식 기준이 없어서, 보리차처럼 물 대신 마시는 용도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잎 먹는 법이나 뿌리 먹는 법을 따로 찾는 분도 있는데, 식품원료로는 전체 부위를 쓸 수 있어도 생으로 나물처럼 먹는 방식은 공식 자료에 나오지 않습니다. 말려서 차로 달이는 쪽이 가장 흔하고 자료도 있는 방법입니다.

삼백초 부작용, 누가 조심해야 하나요?

삼백초는 사람 대상 안전성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아래는 공식 자료와 보고된 사례로 확인한 내용이고, 약을 먹거나 임신 중인 사람은 마시기 전에 한 번 더 따져 봐야 합니다.

대상·상황주의할 점
임산부·수유부추출물 제품은 섭취를 피하도록 안내(식약처 인정 정보). 차도 안전성 자료가 없어 피함
영유아·어린이추출물 제품은 섭취를 피하도록 안내
알레르기 체질추출물 제품 섭취에 주의. 처음엔 소량으로 몸 반응 확인
피부에 바를 때삼백초 추출물을 피부에 바른 뒤 피부가 벗겨지는 피부염이 생긴 사례 보고(대한피부과학회지, 2006)
약을 먹는 사람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쓰임이 있어, 이뇨제·혈압약 등을 먹고 있다면 의사·약사와 먼저 상담
이상 증상마신 뒤 평소와 다른 증상이 생기면 바로 끊고 상담

피부염 사례를 보고한 의사들은 정제하지 않은 약초 추출물을 함부로 쓰는 것을 조심하라고 적었습니다. 삼백초는 예로부터 피부 질환에 민간요법으로 쓰였는데, 집에서 진하게 우린 물이나 즙을 피부에 바르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텃밭에서 삼백초 기르기

삼백초는 물기 많은 땅을 좋아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원래 습기가 많고 바람이 잘 통하는 반그늘 계곡에 자라고, 제주에서는 습지와 논 도랑 주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자생지가 드문 식물이라 산이나 들에서 캐 오지 말고, 재배용 뿌리줄기를 구해 심습니다.

항목기준(평년, 지역·해마다 다를 수 있음)
자리반그늘, 공중습도가 높고 바람이 통하는 곳. 흙이 마르지 않는 낮은 자리
번식뿌리줄기(근경)를 잘라 심는 포기나누기
심는 때봄, 4월 상순 무렵(충북 시험 기준 4월 10일)
간격줄 사이 40cm, 포기 사이 10~20cm(2~3년째 기준)
수확한 번 벨 때는 7월 중·하순, 두 번 벨 때는 7월 중순과 10월 중순
삼백초 키우기 재배 달력 - 4월 뿌리줄기 포기나누기, 6~8월 꽃, 7월 하순 수확 또는 7월 중순·10월 중순 2회 수확

포기나누기로 심기

삼백초는 씨로 늘리기보다 땅속을 옆으로 뻗는 흰 뿌리줄기로 늘립니다. 봄에 싹이 트기 전 뿌리줄기를 마디가 붙도록 잘라 얕게 묻습니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해마다 옆으로 번지니, 다른 작물 사이보다는 따로 한 자리를 내주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미나리 기르기와 비슷하게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합니다.

수확 시기와 베는 높이

충북농업기술원 시험에서는 한 해에 한 번 벨 경우 7월 16일~31일에 거둔 삼백초가 가장 잘 자라 있었고, 7월 말까지는 늦게 벨수록 잎·줄기 양이 늘었습니다. 10월 중순에 처음 베면 양이 4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두 번 벨 때는 첫 수확을 빨리 할수록 두 번째 수확이 좋았고, 10월 중순 두 번째 수확분의 유효성분 함량이 더 높았습니다.

베는 높이는 땅에 바짝 붙일수록 거두는 양이 많았습니다. 관행처럼 5cm 높이에서 벤 것보다 땅 가까이 벤 쪽이 15% 더 많았고, 손질하는 시간도 줄었습니다(평년 기준, 지역·해마다 다를 수 있음).

이런 것도 궁금합니다

1. 삼백초 잎이 하얗게 변했는데 병에 걸린 건가요?

꽃이 필 무렵 줄기 끝의 잎 2~3장이 하얗게 바래는 건 삼백초의 원래 특징입니다. 이름에 ‘흰 백(白)’ 자가 들어간 이유이기도 합니다. 병이 아니니 따로 약을 칠 필요는 없습니다.

2. 삼백초를 씨앗으로 심을 수 있나요?

삼백초는 씨가 잘 맺히지 않아 재배할 때는 뿌리줄기로 번식합니다. 재배 농가도 거둔 뒤 다음 해 심을 뿌리줄기를 따로 보관해 둡니다. 씨앗 판매 글보다는 뿌리줄기(종근)나 포트 모종을 구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3. 비염 때문에 삼백초차를 마셔도 되나요?

마시는 것 자체를 막을 이유는 없지만, 사람 연구와 기능성 인정은 특정 추출물에 대한 것입니다. 코 증상이 오래가거나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차보다 진료를 먼저 받는 쪽을 권합니다. 코 건강에 쓰여 온 다른 약초가 궁금하다면 도라지 효능과 부작용|도라지청 만들기, 수확시기에서 연구 단계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식품원료 목록」 삼백초·약모밀(어성초) (2026.10 조회,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제2. 1. 식품원료 판단기준 (식품안전나라)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삼백초추출물(LHF618)(주식회사 위랩, 제2023-31호)」 (식품안전나라)

Lee Y 외, Efficacy and Safety of Saururus chinensis Extract (LHF618) for Treating Allergic Rhinitis, J Med Food 2025;28(8):802-811 (PubMed)

Min HJ 외, Suppression of Th2-driven, allergen-induced airway inflammation by sauchinone, Biochem Biophys Res Commun 2009 (PubMed)

Kim YW 외, Inhibition of SREBP-1c-mediated hepatic steatosis and oxidative stress by sauchinone, Free Radic Biol Med 2010 (PubMed)

Effect of Saururus chinensis leaves extract on type II collagen-induced arthritis mouse model (PMC)

대한피부과학회지, 「삼백초 추출물에 의한 박피성 피부염」 증례 (2006, WPRIM)

농촌진흥청 웹진, 「활력이 필요한 봄철」 (2023.03, 농촌진흥청)

약학정보원, 한약정보 「어성초(魚腥草)」 (약학정보원)

남상영 외, 「1차 수확정도가 삼백초의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 한국자원식물학회지 20(2), 2007 (KoreaScience) · 남상영 외, 「수확시기와 횟수에 따른 삼백초 경엽의 생육 및 수량의 경시적 변화」, 한국자원식물학회지 15(2), 2002 (KoreaScience)

※ 이 글은 공식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의사의 진료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