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차 효능, 비염 연구는 콩이 아니라 꼬투리로 했습니다

2026년 10월 10일

작두콩차는 비염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2025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 64명이 작두콩 어린 꼬투리 추출물을 6주 먹고 코 증상이 가짜 약(위약)보다 더 줄었다는 사람 연구가 나왔습니다.

식품 원료로 등록된 부위도 다 여문 콩이 아니라 어린 꼬투리이고, 날것에는 콘카나발린 A 같은 성분이 있어 익히거나 덖어서 먹습니다.

임신·수유 중이거나 콩 알레르기가 있는 분, 비염약을 먹고 있는 분은 마시기 전에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 시중에서 팔리던 작두콩차가 갑자기 만들 수도 팔 수도 없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이 바뀌면서 작두콩(도두)이 먹을 수 없는 원료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농촌진흥청이 먹어 온 근거와 안전성 자료를 모아 낸 끝에, 2017년 12월에야 “여물기 전의 어린 꼬투리”가 식품 원료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 일을 알고 나면 작두콩차 효능도 다르게 보입니다. 비염에 좋다는 이야기의 근거가 된 연구들도 콩이 아니라 꼬투리로 했고, 차를 고를 때 원재료 칸에서 볼 것도 꼬투리입니다. 비염 연구가 어디까지 나왔는지, 집에서 기른 작두콩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공식 자료와 논문으로 나눠 봤습니다.

작두콩차를 살 때는 원재료에 ‘작두콩 꼬투리(도두 꼬투리)’라고 적혀 있는지 봅니다. 다 여문 씨는 날것에 든 성분이 볶는 것만으로는 잘 줄지 않는다는 연구가 있어 꼬투리와 똑같이 보면 안 됩니다.

작두콩차 효능, 비염 연구는 어디까지 왔나요?

작두콩은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코 막힘이나 염증이 잦은 사람에게 권해 온 콩입니다. 이 이야기를 실제로 확인해 보려는 연구는 농촌진흥청이 중심이 돼 진행했고, 동물 실험을 거쳐 사람 연구까지 나와 있습니다.

사람 연구: 알레르기 비염 64명, 6주

2025년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실린 연구입니다. 1년 내내 코 증상이 있는 알레르기 비염 성인 64명을 둘로 나눠, 한쪽은 작두콩 어린 꼬투리 추출물을, 다른 쪽은 겉모양만 같은 가짜(위약)를 6주 동안 먹게 했습니다. 먹는 사람도 연구자도 누가 무엇을 먹는지 모르게 한 이중맹검 시험입니다.

6주 뒤 코 증상 점수(콧물·코막힘·재채기·가려움을 합한 점수)는 꼬투리 쪽이 3.94점, 위약 쪽이 2.64점 내려가 통계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코막힘이 더 줄었고, 잠자리 불편함이나 피로감, 눈 증상 같은 생활 불편 점수도 좋아졌습니다. 다만 알레르기 수치로 자주 보는 IgE와 히스타민은 뚜렷하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읽을 때 감안할 점도 있습니다. 시험에 쓴 것은 꼬투리를 말려 에탄올로 우려 낸 농축 추출물이라, 집에서 끓인 차 한 잔과 같은 양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참가자가 많지 않고 기간도 6주로 짧으며, 연구진은 위약 쪽 참가자가 증상이 심한 9~11월에 몰렸다는 점을 스스로 밝혔습니다.

동물 연구: 알레르기 수치가 내려간 생쥐

그보다 앞서 농촌진흥청과 고려대학교 연구진은 알레르기를 일으킨 생쥐에게 꼬투리 추출물을 4주 동안 먹였습니다. 그 결과 히스타민이 17%, 알레르기 항체(IgE)가 53% 줄었고, 알레르기 반응을 키우는 물질(IL-4·IL-5)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2023년에 발표했습니다. 사람 연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작두콩차 효능 비염 사람 연구 - 알레르기 비염 64명 6주, 꼬투리 추출물 코 증상 점수 3.94점 감소, 위약 2.64점
연구대상보고된 내용
사람 연구
(Nutrients, 2025)
알레르기 비염 성인 64명
6주, 꼬투리 추출물
코 증상 점수·코막힘이 위약보다 더 줄어듦
IgE·히스타민은 큰 변화 없음
동물 실험
(농진청·고려대, 2023)
알레르기 생쥐
4주, 꼬투리 추출물
히스타민 17%·IgE 53% 감소
전통적 쓰임
(한약재 도두)
다 여문 씨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내리는 약재,
허리 아픔에 써 옴

※ 연구는 모두 농축 추출물로 했습니다. 시판 작두콩차의 효과를 직접 시험한 사람 연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정리하면, 작두콩 꼬투리가 알레르기 비염의 코막힘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사람 연구가 한 편 나와 있고, 동물 실험 결과도 이와 맞아떨어집니다. 비염약을 대신할 수준인지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다른 약초차에 비하면 연구가 꽤 구체적으로 진행된 편입니다.

왜 콩이 아니라 꼬투리일까요?

작두콩은 콩 한 알이 3cm쯤 되고 꼬투리는 20~30cm까지 자랍니다. 한약재로 써 온 부위는 다 여문 씨(도두)지만, 지금 식품 원료 목록에 올라 있는 부위는 “어린(연한, 부풀기 전) 꼬투리”입니다.

날것에 든 성분 두 가지

작두콩에는 콘카나발린 A라는 렉틴(콩류에 흔한 단백질의 한 종류)이 들어 있습니다.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해질 수 있지만 열을 가하면 파괴되는 성분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성분을 꼬투리가 얼마나 여물었는지, 안전한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씁니다.

씨에는 카나바닌이라는 성분도 있습니다. 몸에 필요한 아미노산(아르기닌)과 모양이 닮아 단백질이 만들어질 때 잘못 끼어들 수 있는 물질입니다.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에서는 씨를 밤새 불린 뒤 넉넉한 물에 삶고 그 물을 버렸을 때 카나바닌이 약 50% 줄었습니다. 그런데 볶았을 때는 이보다 덜 줄었습니다. “볶으면 다 괜찮다”는 말이 다 여문 콩에는 그대로 맞지 않는 이유입니다.

기준이 조금 바뀝니다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1월, “부풀기 전”이라는 조건이 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 문구를 빼고 “어린(연한) 꼬투리”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행정예고를 거쳐 2027년 하반기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키가 1m 안팎이라 지지대 없이 기를 수 있는 직립형 도두도 새 원료로 함께 올라갑니다.

구분어린 꼬투리다 여문 콩(씨)
식품 원료등재(2017년 12월)등재 부위에 들어 있지 않음
주로 쓰는 곳시판 작두콩차·차 가공품한약재(도두)
비염 연구동물·사람 연구 모두 꼬투리–
손질썰어 말린 뒤 덖음볶기만으로는 카나바닌이 덜 줄어듦
작두콩차 효능과 부작용 - 날 작두콩의 콘카나발린 A는 열에 파괴, 카나바닌은 불려 삶고 물 버리면 약 50% 감소, 볶기는 덜 줄어듦

작두콩차 끓이는 법, 물대신 마셔도 될까요?

시판 작두콩차는 꼬투리를 썰어 말린 뒤 덖거나 볶아 구수한 맛을 낸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티백이든 볶은 조각이든 포장에 적힌 물 양과 우리는 시간을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제조사마다 볶은 정도와 조각 크기가 달라서, 다른 글에 나온 “몇 g에 물 몇 L”를 그대로 옮겨 쓰기보다 제품 표시가 정확합니다.

조각을 끓여 마실 때는 끓기 시작한 뒤 불을 줄여 충분히 우려 냅니다. 남은 차는 냉장고에 두고 그날그날 마시는 편이 낫습니다. 콩 꼬투리로 만든 차라 커피나 녹차처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원료는 아닙니다.

물대신 마셔도 될까

작두콩차를 하루에 얼마까지 마셔도 되는지 정한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보리차처럼 물대신 마시는 집도 많지만, 날것에 있는 성분이 완전히 없다고 장담할 근거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물대신 마시기보다는 하루 몇 잔 정도로 두고, 물은 따로 마시는 쪽을 권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많은 결명자차와 구기자차도 물대신 마실 때 주의할 점이 각각 있습니다.

작두콩차 부작용, 이런 분은 먼저 확인하세요

작두콩차를 마시고 나서 생긴 부작용을 정리한 공식 통계는 없습니다. 사람 연구에서도 위약과 비교해 부작용 차이는 없었다고 적었지만, 6주짜리 소규모 시험이라 오래 마셨을 때의 안전성까지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아래 경우는 마시기 전에 한 번 더 따져 봅니다.

이런 분이유
임신·수유 중사람 연구에서 임신·수유부는 빼고 시험해 안전 자료가 없음
콩·땅콩 알레르기같은 콩과 식물이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음
비염약·스테로이드 복용 중사람 연구는 이런 약을 먹는 사람을 빼고 했음
약을 끊고 차로 바꾸지 않음
마신 뒤 배가 불편한 분렉틴은 많이 먹으면 소화 불편을 줄 수 있음
양을 줄이거나 쉬어 봄
어린아이어린이 대상 연구 없음

작두콩차를 마시는 동안 두드러기나 입술 부기, 숨이 찬 느낌이 생기면 바로 멈추고 진료를 받습니다. 비염 증상이 심해져 잠을 못 이루거나 누런 콧물과 얼굴 통증이 오래가면 차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텃밭에서 작두콩 기르기, 지금이 꼬투리 거두는 때

작두콩은 열대 아시아가 고향인 콩이라 서리에 약합니다. 봄에는 늦서리 걱정이 없어진 뒤 밭에 심고, 가을에는 첫서리 전에 거두기를 마칩니다(평년 기준, 지역에 따라 다름). 10월인 지금은 꼬투리를 거두는 막바지입니다.

심는 때와 지지대

한국작물학회지에 실린 연구를 보면 늦게 심을수록 꽃 피는 날이 4~28일 당겨졌고, 일찍 심을수록 꼬투리와 콩 수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이르면 늦서리를 맞으니, 우리 동네 마지막 서리가 지난 날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보통 덩굴형 작두콩은 4~5m 넘게 뻗습니다. 오이망 정도로는 버티기 어려워 처음부터 튼튼한 지지대와 그물을 세워 둡니다. 텃밭이 좁다면 내년부터 원료로 인정될 직립형(키 1m 안팎)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꼬투리 수확과 차 만들기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작두콩은 8월 이후에 꽃이 피면 콩이 다 여무는 비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우리 기후에서는 콩이 덜 여문 채 가을을 맞는 일이 많아, 연한 꼬투리를 거둬 쓰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손톱이 들어갈 만큼 연하고 안의 콩이 아직 작을 때가 알맞습니다.

거둔 꼬투리는 깨끗이 씻어 얇게 썬 뒤 바짝 말리고, 팬에서 타지 않게 덖어 차로 씁니다. 날것이나 덜 익힌 꼬투리를 그대로 먹지는 않습니다. 이미 단단하게 여문 콩은 내년에 심을 씨앗으로 남겨 두면 됩니다.

작두콩 기르기와 꼬투리 수확 - 늦서리 뒤 심기, 덩굴 4~5m 지지대, 첫서리 전 수확, 작두콩차 만들기 씻기·썰기·말리기·덖기

가을 텃밭을 정리하면서 다음 작물을 고민 중이라면 가을에 심는 작물 글에 9~10월에 심을 채소와 월동 작물을 모아 두었습니다.

이런 것도 궁금합니다

1. 작두콩차가 탈모에 좋다는 말은 맞나요?

작두콩이나 작두콩차를 탈모와 연결해 사람에게 시험한 연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가 모인 쪽은 알레르기와 비염입니다.

2. 도라지차와 섞어 마셔도 되나요?

도라지와 작두콩을 함께 넣은 차 제품도 팔리고 있고, 두 원료를 같이 먹으면 안 된다는 공식 자료는 없습니다. 도라지에도 따로 주의할 점이 있으니 도라지 효능과 부작용을 함께 보면 됩니다.

3. 작두콩 꼬투리 바깥 껍질도 효능이 있나요?

작두콩 ‘껍질’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꼬투리입니다. 비염 연구에 쓴 부위도 콩을 감싼 어린 꼬투리 전체여서, 차로 마시는 부분과 같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결명자차 효능과 부작용|눈 건강 근거, 볶는 법·물대신 마셔도 될까 · 구기자 효능과 부작용|구기자차 끓이는 법, 물대신 마셔도 될까

자료 출처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도두 어린 꼬투리, 식품 원료 기준 개선 및 신규 자원 등재」 (2026.01, 농촌진흥청)

Hwang et al., 「Immature Sword Bean (Canavalia gladiata) Pod Alleviates Allergic Rhinitis (A Double-Blind Trial)」, Nutrients (2025, PMC)

「Sword Bean (Canavalia gladiata) Pod Exerts Anti-Allergic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Nutrients (2022, PMC), 농촌진흥청·고려대 발표 보도(뉴시스 2023.11)

Ekanayake S. 외, 「Canavanine content of sword beans (Canavalia gladiata) – analysis and effect of processing」, Food and Chemical Toxicology (2007, 룬드대학교)

농촌진흥청 농사로, 영농활용기술 「도두 꼬투리의 영양성분함량 정보제공」 (2017, 농사로)

한국전통지식포탈, 약재 「도두(刀豆)」 (한국전통지식포탈)

Lee 외, 「Effects of Seeding Date and Planting Spaces on Growth and Yield of Swordbean」, 한국작물학회지 44(4) (1999)

※ 이 글은 공식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의사의 진료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재배 시기는 평년 기준이며 지역과 해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