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모종은 10월 중순~11월 중순, 하루 평균기온이 15℃ 안팎으로 내려올 때 심습니다. 제주 극조생종은 10월 상·중순으로 가장 이르고, 남부 중만생종은 요즘 11월 상순부터 심도록 권합니다(농사로 재배력·농촌진흥청, 평년 기준).
모종은 줄기 굵기 6~7mm, 길이 25~30cm, 잎 4장 정도가 알맞고, 포기 사이 10~15cm 간격으로 3cm 깊이에 심습니다.
굵은 모종을 일찍 심으면 봄에 꽃대가 올라오고, 너무 늦게 심으면 뿌리가 덜 내린 채 겨울을 맞아 서릿발에 들뜹니다.
10월이 되면 텃밭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양파 모종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작은 텃밭에서는 씨를 뿌려 모종을 기르기보다 다 자란 모종을 사서 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로 궁금한 건 “모종을 언제 사서 언제 심느냐”입니다.
양파는 가을에 심어 밭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4~6월에 거둡니다. 심는 때를 조금만 잘못 잡아도 봄에 꽃대가 올라오거나 겨울에 모종이 얼어 죽기 때문에,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 자료에 나온 기준을 지역별로 나눠 봤습니다. 흔히 알려진 것과 공식 자료가 다른 부분도 몇 군데 있습니다.
양파 심는시기, 우리 지역은 언제일까요?
농사로 재배력은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는 보통 재배를 기준으로, 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아주심기를 10월 중순~11월 중순으로 잡습니다. 범위가 한 달이나 되는 건 지역과 품종마다 알맞은 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지역 | 주로 심는 품종 | 모종 심는 때 |
|---|---|---|
| 제주·남해안 | 극조생·조생종 | 10월 상·중순(제주 극조생) |
| 남부 내륙·서해안 | 조생~만생종 | 중만생종은 11월 상순부터 |
| 중부·내륙 | 중·만생종 | 10월 중순~11월 중순 안에서 평균기온 15℃ 무렵 |
| 강원 고랭지 | 봄뿌림 품종 | 이듬해 4월 하순~5월 상순 |
※ 농사로 양파 재배력, 농촌진흥청 「양파 농업소득 향상 매뉴얼」(2011), 농촌진흥청 보도자료(2026.08), 제주농업기술센터 재배기술 자료 기준(평년)입니다.
중부지방 양파 심는시기
흔히 “중부는 10월 하순”처럼 날짜로 말하지만, 공식 자료에는 중부만 따로 정한 날짜가 없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주는 기준은 날짜가 아니라 기온입니다. 하루 평균기온이 15℃ 무렵일 때, 45~60일 기른 모종을 심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10월 중순~11월 중순 사이에서 우리 동네 평균기온이 15℃ 안팎으로 내려오는 때를 고르면 됩니다. 같은 도 안에서도 해안과 산골은 기온이 꽤 달라서, 이 기준이 날짜보다 정확합니다. 중부는 겨울이 길고 추워 일찍 굵어지는 극조생보다 중·만생종 모종을 고릅니다.
남부지방 양파 심는시기
농촌진흥청은 2025년 남부 중만생종 씨를 9월 18일 이후에 뿌려 11월 상순부터 옮겨 심도록 했고, 2026년에도 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같은 시기를 권했습니다. 모종을 사서 심는 텃밭이라면 11월 초를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제주·남해안 양파 심는시기
제주는 극조생종을 10월 상·중순에 심어 이듬해 4월에 거둡니다. 다만 극조생종은 서리와 추위에 약해서, 농촌진흥청 매뉴얼은 제주와 무안·고흥 일부에서만 맞는 품종으로 봅니다. 다른 지역 텃밭에서 빨리 먹고 싶다고 극조생 모종을 고르면 겨울 피해를 보기 쉽습니다.
양파 모종은 어떤 걸 사야 하나요?
모종을 고를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크고 튼튼해 보이는 걸 집는 것입니다. 농사로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줄기(잎집) 굵기 6~7.5mm, 길이 25~30cm, 잎 4장 정도를 좋은 모종으로 봅니다. 병이 없고 웃자라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굵은 모종이 문제인 건 겨울 추위 때문입니다. 제주농업기술센터 자료를 보면 지름 9mm가 넘는 모종이 평균 5℃ 안팎의 추위를 30~40일 겪으면 속에 꽃눈이 생깁니다. 이 꽃눈이 봄에 꽃대(추대)로 올라오면 양파 알이 제대로 굵어지지 않고, 거둬도 오래 두고 먹기 어렵습니다. 농촌진흥청 매뉴얼도 굵은 모와 잎이 많은 모는 심지 말라고 적고 있습니다.
모종 살 때 볼 것
- 굵기: 연필 정도(6~7mm). 눈에 띄게 굵은 모종(9mm 이상)은 피합니다.
- 길이와 잎: 25~30cm, 잎 4장 안팎. 길쭉하게 웃자란 모종은 고르지 않습니다.
- 품종: 중부는 중·만생종, 제주·남해안은 조생종. 묶음에 품종 이름이 없으면 판매하는 곳에 물어봅니다.
- 병: 잎에 노랗거나 하얀 긴 무늬가 있거나 뒤틀린 모종은 뺍니다.
너무 일찍 심거나 늦게 심으면 어떻게 되나요?
양파는 심는 때가 이르든 늦든 피해가 나는 작물입니다. 다만 일어나는 일이 서로 다릅니다.
| 구분 | 일어나는 일 | 이유 |
|---|---|---|
| 너무 이르면 | 봄에 꽃대가 올라옴(추대) 알이 둘로 갈라짐(분구) | 겨울 전에 모종이 너무 커져 추위를 겪으며 꽃눈이 생김 |
| 너무 늦으면 | 서릿발에 모종이 들떠 얼어 죽음 봄에 자라는 힘이 약함 | 뿌리가 덜 내린 채 땅이 얼어 흙과 함께 들려 올라옴 |
농촌진흥청 매뉴얼은 씨를 일찍 뿌리거나 일찍 옮겨 심을 때, 모종을 오래 기를 때, 겨울이 따뜻할 때, 큰 모종을 일찍 심을 때 꽃대와 분구가 늘어난다고 봅니다. 조생종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늦게 심으면 새 뿌리가 자리를 잡기 전에 땅이 얼어 버립니다. 11월 하순에 늦게 심은 만생종은 갑자기 추워질 때 포기째 죽기도 합니다. 그래서 적기를 넘겼다면 조금 더 깊게 심어 서릿발에 대비하라고 안내합니다.
둘 중에서는 큰 모종을 일찍 심는 쪽이 되돌리기 더 어렵습니다. 서릿발에 들뜬 모종은 눌러 주면 다시 자라지만, 한번 생긴 꽃눈은 없앨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양파 모종 심는 법, 간격과 깊이는?
밑거름과 밭 만들기
밭은 18cm 이상 깊게 갈고, 물이 잘 빠지도록 이랑을 20cm 이상 높입니다. 아래 표는 농사로 표준 시비량(10a 기준)을 텃밭 10㎡(약 3평)로 나눠 계산한 값입니다.
| 거름 | 10㎡(약 3평) | 주는 때 |
|---|---|---|
| 퇴비 | 20kg | 전부 밑거름 |
| 석회 | 2kg | 전부 밑거름 |
| 질소 | 240g(요소로 약 520g) | 밑거름 1/3, 봄 웃거름 2번에 1/3씩 |
| 인산 | 77g | 전부 밑거름 |
| 칼리 | 154g | 밑거름 58g, 봄 웃거름 2번에 48g씩 |
※ 질소·인산·칼리는 비료 무게가 아니라 성분량입니다. 석회는 자료마다 양이 달라(제주 자료는 10a당 80~120kg) 농업기술센터에서 흙 검사를 받고 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퇴비는 잘 썩은 것을 씁니다. 덜 썩은 퇴비는 고자리파리를 불러들이는데, 이 벌레가 뿌리를 갉아 먹은 포기는 살릴 수가 없습니다. 밑거름을 넣고 이랑을 만든 뒤에는 3~4일쯤 지나서 비닐을 덮고 심습니다.
심는 간격
농사로 기준으로 포기 사이 10~15cm, 줄 사이 15~20cm입니다. 아깝다고 촘촘히 심으면 알이 굵어질 자리가 모자라 모양이 찌그러진 양파가 나옵니다.
심는 깊이는 3cm
겨울에 뽑히지 않게 깊이 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표준 깊이는 3cm입니다. 제주농업기술센터 시험에서 3cm 깊이로 심은 양파의 수확량을 100으로 보면, 1.5cm로 얕게 심은 것은 94, 6cm로 깊게 심은 것은 90이었습니다. 깊게 심는 건 적기를 넘겨 늦게 심을 때만입니다.

비닐을 덮을까, 말까
농촌진흥청 자료에서 비닐을 덮지 않은 밭의 수확량을 100으로 보면 검은 비닐은 147, 투명 비닐은 160이었습니다. 투명 비닐은 땅을 따뜻하게 하고, 검은 비닐은 잡초를 막습니다. 주말에만 들르는 텃밭이라면 김매기 부담이 적은 검은 비닐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심은 뒤에는 물을 넉넉히 줍니다. 옮겨 심은 직후 물이 부족하면 뿌리가 자리를 못 잡아 겨울 추위와 가뭄에 더 약해집니다.
겨울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양파는 밭에서 겨울을 나는 동안에도 손이 조금 갑니다. 아주심기부터 수확까지 1년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릿발로 들뜬 모종 눌러 주기
흙이 얼면서 부풀어 오르면 모종이 뿌리째 들려 올라옵니다. 이걸 서릿발 피해라고 하는데, 물 빠짐이 나쁘거나 겨울비가 잦거나 늦게 심어 뿌리가 덜 내린 밭에서 많이 생깁니다. 들뜬 모종은 땅에 붙도록 눌러 주고 흙을 덮어 주면 다시 자랍니다. 고랑은 20cm 이상 깊게 파서 물이 고이지 않게 합니다.
부직포 덮기와 걷는 때
추운 지역은 이랑을 부직포로 덮어 보온합니다. 걷는 때는 날짜보다 날씨로 정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최저기온이 영하 7~8℃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예보가 있을 때 걷으라고 안내합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2월 하순까지 걷는 게 좋다고 보고, 경기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3월 중순까지 조금씩 나눠 걷으라고 합니다.
겨울 가뭄과 병든 포기
겨울에 비가 오래 안 오면 따뜻한 날 오전에 물을 줍니다. 2월 하순에는 밭을 한 번 둘러봅니다. 잎에 연노랑이나 흰색 긴 무늬가 생기고 심하게 뒤틀린 포기는 겨울 동안 노균병에 걸린 것입니다. 뽑아서 밭 밖에 두고 비닐을 씌워 처리해야, 4월부터 병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봄 웃거름은 언제, 얼마나 주나요?
웃거름은 뿌리가 양분을 빨아들이기 시작하는 온도인 4℃가 기준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남부는 2월 상순부터, 중북부는 3월 상순까지 첫 웃거름을 주고, 질소와 칼리를 2~3번에 나눠 주라고 안내합니다. 경기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2월 하순~4월 중순에 나눠 주도록 합니다.
위 표대로라면 10㎡ 텃밭은 한 번에 질소 80g(요소로 약 170g), 칼리 48g을 줍니다. 보온 덮개를 씌운 밭은 덮개를 걷으면서 첫 웃거름을 줍니다.
늦게 주거나 많이 주는 건 오히려 해가 됩니다. 늦은 웃거름은 알이 덜 여물게 하고, 저장하는 동안 잘 썩게 만들며, 알이 갈라지는 원인도 됩니다. 오래 두고 먹을 만생종은 제주 자료 기준으로 3월 중순 전에 웃거름을 끝냅니다. 중부라도 4월 중순을 넘기지 않습니다.
봄에 유난히 시드는 포기가 있다면 뽑아 보세요. 쉽게 쑥 뽑히고 뿌리가 잘려 있으면 고자리파리 애벌레 피해입니다. 피해 포기는 회복이 안 되니 뽑아 버리고, 다음 해에는 덜 썩은 퇴비를 쓰지 않는 것으로 대비합니다.
양파 수확시기와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잎이 쓰러지는 정도로 판단
양파는 다 크면 줄기가 꺾이며 잎이 쓰러집니다. 농사로 재배력은 바로 먹을 양파는 잎이 70~80% 쓰러졌을 때, 오래 저장할 양파는 다 쓰러졌을 때 캐라고 합니다. 수확 시기는 4월 상순~6월 중순으로, 조생종이 먼저이고 중만생종이 늦습니다.
다만 다 쓰러졌다고 잎이 누렇게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됩니다. 농촌진흥청 매뉴얼은 잎이 아직 푸를 때 캐는 게 좋고, 갈색으로 마른 뒤 캐면 저장 품질이 나빠진다고 적고 있습니다. 늦게 캐면 무게는 조금 늘지만 저장 중에 썩는 양파가 크게 늘어납니다.
캔 뒤 말리기
맑은 날 상처가 나지 않게 캐서 밭에 2~3일 펴 두고 말립니다. 줄기는 오래 둘 양파는 5~7cm, 일찍 먹을 양파는 1~2cm 남기고 자릅니다. 수확기가 장마와 겹치는 해가 많아서, 장마 예보가 있으면 조금 서둘러 캐는 편이 낫습니다.
보관은 차갑고 마르게
농촌진흥청 저장 기준은 0~1℃이고, 습도는 처음 두 달 70%, 그 뒤 80~85%입니다. 5℃가 넘으면 싹이 트기 쉽고, 습도가 90%를 넘으면 썩기 쉽습니다. 농가 저장고 기준이라 집에서 그대로 맞추긴 어렵지만, 따뜻하면 싹이 나고 축축하면 썩는다는 점은 집에서도 같습니다. 바람이 통하는 망에 담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걸어 둡니다.
꽃대가 올라왔던 양파는 오래 못 가니 따로 골라 먼저 먹습니다. 마늘도 함께 거둔다면 마늘 보관법을 같이 보면 됩니다.

이런 것도 궁금합니다
1. 가을을 놓쳤는데 봄에 양파 모종을 심어도 되나요?
공식 재배력에 있는 봄 심기는 강원 고랭지 작형뿐입니다. 3월에 씨를 뿌려 4월 하순~5월 상순에 옮겨 심고 8~9월에 거두는데, 낮 길이에 맞춘 전용 품종을 씁니다. 평지 텃밭의 봄 심기는 공식 기준이 없어서, 가을을 놓쳤다면 다음 가을을 기다리는 쪽을 권합니다.
2. 양파 캔 자리에 내년에 또 양파를 심어도 되나요?
같은 자리에 이어 심으면 노균병과 흑색썩음균핵병 같은 병균이 흙에 쌓입니다. 마늘·쪽파·파처럼 같은 집안 작물도 피하고, 다른 작물로 돌려 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양파를 캔 뒤 콩 같은 작물을 길러 여름에 갈아엎으면 흙이 좋아지고 병이 크게 준다고 봅니다.
3. 꽃대가 올라온 양파는 먹어도 되나요?
꽃대를 밑동에서 잘라 내고 다른 양파보다 일찍 캐서 먹습니다. 저장성이 떨어져 보관용으로는 맞지 않으니 수확할 때 골라 둡니다.
가을 텃밭은 쪽파(8~9월), 마늘(중부 10월 상순), 양파 모종(10월 중순~11월) 순서로 심습니다. 세 작물 모두 겨울을 밭에서 나니, 자리를 미리 나눠 두면 편합니다. 다른 작물의 심는 때는 아래 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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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농촌진흥청 농사로, 「양파 재배력」 (농사로)
농촌진흥청, 「품목별 농업소득 향상 운영 매뉴얼(채소) 양파」 (2011.08, 농사로)
농촌진흥청 웹진, 「텃밭에서 양파 키우기」 (2021.02,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건강한 양파 모종, 씨 뿌리는 시기·초기 싹 틔우기가 좌우」 (2026.08,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양파 수확 후 건조·저장 중요」 (2026.05, 농촌진흥청)
제주농업기술센터, 「주요작물 핵심재배기술지도요강 — 인경채소류(양파)」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마늘·양파 월동 후 관리 발표(2026.02), 웃거름 시기 발표(2021.02), 경남농업기술원·이천시농업기술센터 월동 관리 안내(언론 보도 인용)
※ 재배 시기는 평년 기준이며 지역과 해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안내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