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효능, 위장약 성분 ‘비타민 U’가 양배추에서 나왔습니다

2026년 10월 10일

양배추가 위에 좋다는 이야기는 1949년 미국 의사가 위궤양 환자 13명에게 신선한 양배추즙을 먹인 관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때 붙은 이름 ‘비타민 U'(S-메틸메티오닌)는 지금도 국내 소화제 성분으로 허가돼 있습니다.

다만 그 연구는 비교 집단 없이 한 관찰이었고, 사람 대상 근거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양배추 100g에는 비타민 C 28.79mg, 비타민 K 74.28µg, 식이섬유 2.5g이 들어 있고 열량은 29kcal입니다.

와파린을 먹는 분, 요오드가 부족한 식단에서 생양배추를 많이 먹는 분은 조심해야 하고, 배에 가스가 잘 차는 분도 양을 조절하는 편이 낫습니다.

양배추 효능 가운데 가장 많이 묻는 “위에 좋다”는 말, 사실일까요? 반은 맞습니다. 양배추에서 나온 성분이 실제로 위장약에 들어가니 근거 없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양배추즙을 마시면 위염이 낫는다”는 데까지 가면 연구가 받쳐 주지 못합니다.

함께 많이 궁금해하는 건 생으로 먹어야 하는지 익혀도 되는지, 양배추즙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 갑상선이 안 좋으면 피해야 하는지입니다. 식약처 성분 자료와 의학 논문,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로 하나씩 짚어 봤습니다.

속쓰림이 오래가거나 검은 변을 보거나 이유 없이 살이 빠진다면 양배추즙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위궤양 치료는 위산을 줄이는 약과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기본입니다.

양배추가 위에 좋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나요?

시작은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의 가넷 체니(Garnett Cheney)입니다. 1949년 그는 위궤양·십이지장궤양 환자 13명에게 신선한 양배추즙을 먹였더니 궤양이 아무는 데 걸린 기간이 십이지장궤양 평균 10.4일, 위궤양 평균 7.3일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당시 문헌에 나온 표준 치료(37일, 42일)보다 훨씬 짧았습니다(California Medicine, 1949). 1952년에는 환자를 100명으로 늘려 비슷한 결과를 냈습니다.

양배추 효능 위 건강 - 1949년 양배추즙 궤양 환자 13명 관찰에서 시작된 비타민 U(S-메틸메티오닌), 지금은 소화제 성분

‘비타민 U’는 비타민이 아닙니다

체니는 양배추즙 속의 이 미지의 성분에 궤양(ulcer)의 U를 따서 ‘비타민 U’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중에 이 이름은 S-메틸메티오닌이라는 성분을 가리키게 됐는데,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에서 나온 물질이지 비타민은 아닙니다. 몸에 없으면 병이 생기는 필수 영양소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소화제 성분으로 허가돼 있습니다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이 성분의 약 이름인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을 찾으면 원료의약품과 소화제 복합제가 나옵니다. 위 점막 보호 목적으로 쓰이는 성분이고, 소화효소나 위산을 중화하는 성분과 함께 들어 있습니다. 양배추에서 출발한 성분이 실제 약에 쓰이고 있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양배추즙으로 위염을 고칠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체니의 연구는 같은 시기에 치료받은 비교 집단이 없었고, 다른 논문의 숫자와 비교한 것이었습니다. 2025년에 나온 종설에서도 S-메틸메티오닌의 위 점막 보호 근거는 주로 동물 실험이고 사람 연구는 제한적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양배추를 꾸준히 먹는 건 좋은 식습관이지만, 진단받은 위궤양이나 위염의 약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양배추 효능, 100g에 무엇이 들어 있나요?

양배추는 위 이야기 말고도 채소로서 성분이 알찬 편입니다.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K가 눈에 띕니다.

성분(100g당)양배추 생것삶은 것착즙적양배추 생것
에너지29kcal19kcal15kcal35kcal
식이섬유2.5g1.6g1.5g2.8g
비타민 C28.79mg16.93mg26.23mg50.04mg
비타민 K74.28µg63.76µg29.65µg15.54µg
칼륨252mg148mg178mg344mg
엽산24µg29µg13µg54µg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DB 원재료성식품(전국 대표값, 2026-10-10 조회) 기준입니다.

비타민 K, 뼈와 피 굳는 데 쓰이는 비타민

비타민 K는 상처가 났을 때 피가 굳게 하고 뼈를 만드는 데 쓰이는 비타민입니다. 양배추 생것 100g에 74.28µg이 들어 있어, 성인 하루 충분섭취량(남자 75µg, 여자 65µg)에 가까운 양을 한 접시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는 분은 따로 신경 써야 합니다. 아래 주의 대상 표에서 다시 다룹니다.

적양배추는 비타민 C가 더 많습니다

적양배추는 비타민 C가 100g당 50.04mg으로 초록 양배추의 두 배 가까이 되고, 붉은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색소입니다. 반대로 비타민 K는 15.54µg으로 훨씬 적습니다. 샐러드에 섞어 쓰면 색도 살고 성분도 고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생으로 먹을까, 익혀 먹을까?

둘 다 장단이 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삶는 것보다 찌거나 전자레인지에 짧게 익히는 쪽이 성분을 덜 잃습니다.

양배추 효능 먹는 법 - 생양배추·찐 양배추·삶은 양배추·양배추즙 차이, 삶으면 비타민 C 약 41% 감소

삶으면 줄어드는 것

식약처 자료에서 양배추를 삶으면 비타민 C가 100g당 28.79mg에서 16.93mg으로 약 41% 줄었습니다. 물에 녹고 열에도 약한 비타민이라 삶는 동안 물로 빠져나가고 일부는 깨지기 때문입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 자료를 보면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의 매운맛 성분(글루코시놀레이트)도 삶을 때 가장 많이 줄고, 찌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볶을 때는 덜 줄었습니다. 비타민 U 역시 열을 쓰는 건조보다 얼려 말리는 쪽이 잘 남았다는 국내 연구(배추 대상)가 있습니다.

생양배추가 맞지 않는 사람

생양배추는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가는 섬유질과 당 때문에 가스가 차기 쉬운 음식으로 꼽힙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소화기질환 연구소(NIDDK)도 양배추를 가스를 만드는 대표 채소로 들고 있습니다. 배가 자주 더부룩한 분은 익혀 먹는 편이 편합니다. 갑상선과 관련된 이야기도 생양배추를 아주 많이 먹을 때의 문제라서, 익히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양배추즙은 어떤가요

착즙한 양배추는 100g당 15kcal로 가볍고, 생것과 비교해 비타민 C(26.23mg)는 거의 남지만 비타민 K(29.65µg)와 식이섬유(1.5g)는 줄었습니다. 체니가 쓴 것도 신선한 즙이었지만, 그 결과를 지금의 시판 즙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즙만으로 끼니를 대신하면 단백질과 지방이 모자라기 쉽습니다.

양배추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까요?

양배추는 100g에 29kcal이고 씹는 양이 많아, 같은 열량이면 배를 더 채워 주는 채소입니다. 식사 전에 양배추 샐러드나 찐 양배추를 한 접시 먹고 밥과 반찬 양을 줄이는 식이라면 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양배추만’ 먹는 방식입니다. 양배추에는 단백질이 100g당 1.36g뿐이라, 며칠씩 양배추로만 끼니를 때우면 근육과 기력이 먼저 빠집니다. 앞에서 본 가스 문제도 커집니다. 다이어트에서 양배추는 주인공보다 곁들이는 채소로 쓰는 쪽이 오래갑니다.

양배추 부작용, 이런 분은 조심하세요

양배추는 반찬으로 먹는 양에서 문제가 되는 일이 드뭅니다. 조심할 것은 약을 먹는 경우와, 즙·환처럼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경우입니다.

이런 분왜 조심하나어떻게
와파린 복용비타민 K가 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음. 미국 국립보건원은 비타민 K 섭취를 갑자기 바꾸지 말라고 안내먹던 양을 꾸준히 유지, 즙·환을 새로 시작할 때는 의사·약사와 상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십자화과 채소를 날로 아주 많이 먹으면 갑상선이 요오드를 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음. 요오드가 부족할 때 문제익혀서 보통 양으로. 생즙을 매일 많이 마시는 습관은 피하기
배에 가스가 잘 차는 분장에서 발효되는 성분이 많아 더부룩함·방귀가 늘 수 있음익혀서 조금씩, 즙은 양을 줄이기
위궤양·위염 진단양배추즙의 효과가 약만큼 확인되지 않음처방약은 그대로 먹고 양배추는 식단으로만

갑상선 걱정은 어디까지 맞나요?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 자료를 보면 십자화과 채소가 갑상선을 방해한다는 결과는 주로 동물에게 아주 많은 양을 먹였을 때 나왔고, 사람에게서는 요오드가 부족할 때가 아니면 위험이 커지지 않았습니다. 익힌 방울양배추를 하루 150g씩 4주 먹은 사람 연구에서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88세 여성이 생 청경채를 하루 1~1.5kg씩 몇 달 먹다가 심한 갑상선 기능 저하로 입원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NEJM, 2010). 문제는 양과 날것이지, 반찬 한 접시가 아닙니다. 미역·김 같은 해조류를 자주 먹는 우리 식단은 요오드가 모자라기 쉬운 편은 아닙니다.

양배추환·분말을 고를 때

2026년 8월 식약처는 한 업체의 ‘유기농 양배추환’에서 금속성 이물이 기준보다 많이 나와 회수 조치를 했습니다. 환이나 분말을 사기 전에 식품안전나라의 회수·판매중지 목록을 한 번 찾아보면 이런 제품을 피할 수 있습니다.

양배추 기르기, 봄과 가을 두 번 심습니다

양배추는 15~20℃의 서늘한 날씨를 좋아해서 텃밭에서는 봄과 가을에 기릅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의 텃밭 재배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평년 기준, 지역과 해마다 1~2주 다를 수 있음).

작형씨뿌리기모종 아주심기수확
봄 재배3월 중순4월 하순~5월 초순6월 초·중순
가을 재배8월 중순9월 초순10월 중순~11월 중순

모종은 본잎이 3~4장일 때 이랑 75cm, 포기 사이 45cm로 심고, 통이 차기 시작하면 물을 많이 먹으니 넉넉히 줍니다. 손바닥으로 위를 눌러 단단하면 거둘 때입니다. 가을에 심을 다른 작물은 가을에 심는 작물|9월 10월에 심는 텃밭 채소, 월동 작물까지에 정리돼 있습니다.

배추흰나비 애벌레, 일찍 잡을수록 쉽습니다

양배추 잎에 구멍이 숭숭 나기 시작하면 배추흰나비 애벌레(배추벌레)를 의심합니다. 잎과 색이 비슷해 잘 안 보이니 잎 뒷면과 속잎을 자주 들춰 봅니다. 농사로는 주말농장처럼 작은 밭이라면 알과 애벌레를 손으로 잡는 것만으로도 수가 줄어든다고 안내합니다.

양배추 기르기 배추흰나비 애벌레 대처 - 잎 뒷면 살피기, 손으로 잡기, 어린 애벌레 때 BT제

밭이 넓거나 피해가 크면 미생물 농약인 비티(BT)제를 씁니다. 약은 애벌레가 어릴 때(나비가 알을 많이 낳고 일주일쯤 뒤) 뿌려야 듣고, 다 자란 애벌레에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배추흰나비는 한 해 4~5번 생기고 선선하고 가물 때 많아서, 봄·가을 양배추 철과 겹칩니다. 잎 뒤에 진딧물이 함께 붙어 있다면 진딧물 퇴치 방법|천연 진딧물 제거·주방세제·살충제 주의점을 참고하세요.

자료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DB, 「양배추, 생것」·「양배추, 삶은것」·「양배추 착즙」·「양배추, 적색, 생것」 (식품영양성분 DB)

Cheney G, 「Rapid Healing of Peptic Ulcers in Patients Receiving Fresh Cabbage Juice」, California Medicine 1949 (PMC), 1952 후속 보고 (PMC)

비타민 B5·비타민 U 병용 종설, 2025 (PMC)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성분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 검색(2026-10-10 조회) (의약품안전나라)

김건희, 「건조 방법에 따른 배추의 비타민 U 및 아미노산 함량 변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2003 (KoreaScience)

Linus Pauling Institute, 「Cruciferous Vegetables」 (오리건주립대)

Chu M, Seltzer TF, 「Myxedema Coma Induced by Ingestion of Raw Bok Choy」, NEJM 2010 (NEJM)

NIH Office of Dietary Supplements, 「Vitamin K Fact Sheet」 (NIH)

NIDDK, 「Eating, Diet, & Nutrition for Gas in the Digestive Tract」 (NIDDK)

푸드투데이, 「식약처, ‘유기농 양배추환’ 금속성 이물 초과 검출…회수 조치」 (2026.08.14, 푸드투데이)

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 「양배추(십자화과)」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농사로, 「양배추 재배력」·「배추흰나비」 병해충 정보 (재배력, 배추흰나비)

※ 이 글은 공식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의사의 진료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재배 시기는 평년 기준이며 지역과 해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